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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교회가 먼저 출산과 양육문제 관심 갖자2010-02-12 16:20
작성자 Level 8

'영아전담시설' 마련으로 저출산 극복 '가능'

여성의 결혼과 임신, 출산 후 어린이집에 맡기기 전까지는 신앙적 위기의 시기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예배를 온전히 드리거나 교회에서 봉사의 직분을 감당하는데 너무나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대체적으로 3~4년 동안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그 이후에도 신앙생활을 회복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영아전담시설은 교회내 성도들과 교회를 위해 먼저 필요한 시설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산부와 영유아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인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교회가 있다.
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광양대광교회(신정 목사)다. 이 교회는 젊은 부부가 많은 지역임을 감안해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 중 5일 동안 진행하는 엄마랑아기학교, 임산부 학교 등은 지역민들 사이에 소문이 날 정도다. 이 교회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엄마랑아기랑학교'다.
생후 24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아기들과 엄마가 함께 참여하고 현실에 맞는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아기의 사교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에는 교인들보다 믿지 않는 부모들이 참여해 전도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임산부들 역시 교회가 운영하는 '임산부학교'를 통해 임신과 출산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주는 불안함을 떨쳐 버린다. 보다 더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은 바람으로 자발적으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산부학교를 마치고 출산시에는 교회의 출산심방으로 자연스럽게 신앙생활과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같은 프로그램에는 모두 불신자들이 참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선교와 신앙교육의 큰 효과를 얻고 있다.
과양대광교회 김병곤 목사는 지난 4일 CTS기독교TV가 주최한 '출산장려 및 크리스천 영아전담시설 활성화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교회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출산장려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김 목사는 "교회가 출산과 양육문제와 관련,  지역사회의 긍정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출산장려운동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자녀양육과 관련, "교회나 지역사회의 형편을 고려하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교회는 임산부들을 위한 모임장소를 제공하는 일부터 엄마들의 모임지원, 영유아시설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의 운영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최저 수준이다. 높은 사교육비와 직장생활 등 아이를 기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 저출산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미나에서 CTS 감경철 사장은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이 저출산 문제를 가속화 한다"면서 "교회가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아기학교, 아기방 등 영아전담시설을 마련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바른 신앙을 가진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