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 시내-조용목 목사 2021-02-20 12:45
작성자 Level 8

‘우리가 견지(堅持)해야 할 신앙자세’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마 6:24∼34)


본문에는 예수님의 설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견지해야 할 신앙자세 세 가지를 역설하였습니다. 

첫째는, 하나님만 섬기라고 역설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화가 성경에 있습니다.(마 19:16∼22) 재물과 명성과 권세를 버리더라도 영생을 얻으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생을 포기하고서라도 세상 것을 얻으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자 청년은 영생 얻는 것을 인생의 중대 과제로 알고 있었고 이를 갈망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재물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영생보다 재물 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영생을 얻으려면 우리가 소유한 재물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영생에 최대의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영생은 모든 것을 다 포기하여도 얻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염려하지 말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써 예수께서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예로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먹고 입는 문제로 염려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먹고 입는 문제에 국한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인간의 생활을 총망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보다 성도들을 더 귀중하게 여기신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공중에 나는 새와 들풀을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그 자녀를 돌보지 않으실 리 만무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마 6:30∼32,34).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 아시므로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금지하시는 것은 미래에 대한 현명한 생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염려입니다. 앞날에 대한 계획과 준비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라도, 결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성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고전 10:13) 

셋째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역설하였습니다.

모든 일에 순위를 옳게 정해야 합니다.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을 구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는 말씀은 주님의 통치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며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을 신뢰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과 소유가 비록 적어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 위에 더 하시느냐 아니냐 하는 점입니다.

모세는 나이가 80세에 자신의 말대로 입이 둔해서 더듬거렸고 가진 것은 지팡이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더하여 주시니 그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 말에 애굽 전체가 초토화되었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내밀면 기이한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바로가 두 손 들고 항복했습니다. 수많은 군중이 운집한 광야에서 한 어린 아이가 점심으로 가져온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께서 받아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복기도를 하신 다음 떼어주니 오천 명이 다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보태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께서 역설하신 이 세 가지 신앙적 자세를 항상 견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만 섬기십시오. 염려하지 마십시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십시오. 그리하여 더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은혜와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