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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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목사, "드리고 드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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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8 10:44

"드리고 드렸더니"


창세기 4장 4절∼7절
장정환 목사(완도순복음중앙교회 당회장)

 본인이 아주 어렸을 때 교회학교 아동부 선생님께서 가인의 제사는 정성이 부족해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고, 아벨의 제사는 정성껏 드려 하나님께서 받으셨다고 배움을 받았습니다. 본인은 그렇게만 알고 지내왔으나 커가면서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정성껏 드렸다'는 말씀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성경 말씀에는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의문은 코헨대학교 박사원에서 히브리적 사고의 해석법을 배우게 되면서 제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적 사고로 해석하여 본문 말씀을 풀어보면 다음의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세월이 흐른 후에”라는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성경은 그냥 의미 없이 기록된 말씀이 단 한 구절도 없음을 상기하면서 해석해 보면 “세월이 흘렀다”고 우리말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을 히브리적 사고로 해석하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에덴을 그리워하면서 계속해서 하나님이 말씀을 가르쳤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유대인들은 아버지가 외워서 들려주는 성경 말씀을 외우도록 하는데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이 모세오경을 외우고, 평범한 아이들은 말라기까지 외우는 것으로 보아서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모가 들려줬다고 봐야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말씀을 배우고 끊임없이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게 가르쳤어도 가인은 예배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드리고"와 “드렸더니”라는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의 언어는 동사를 많이 사용하므로 동사가 나올 때 주의를 기울여 해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동사를 사용할 때 "계속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드렸고”라는 단수와 “드렸더니”라는 계속되는 의미의 동사를 사용하고 있어서 가인은 한 번만 하나님께 예배(제사)했고, 아벨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예배(제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계속해야 할" 우리의 의무이지, 한 번만 드리고 마는 형식적인 의식이 아님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예배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원하셨지만 불행히도 인간은 그 다음 세대에 가서 하나님의 법을 어기게 되는 불행한 모습을 나타내고 마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예배는 우리가 반드시 드려야 하는, 복 주시려는 하나님의 법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셋째는 성경이 성경을 주석하는 것을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가인은 믿음으로 예배(제사)하지 않았다고 히브리서 11장 4절에서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 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예배하는 자가 하나님께 예배할 때는 반드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배자는 반드시 믿음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믿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대답을 잘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목회자들의 책임이 큽니다. 믿음을 설명할 때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하고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만 말하고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바라는 것의 실상이 뭡니까? 바라는 것의 실상이 하나님인지, 돈인지, 권력인지, 명예인지 분명히 가르쳐 주지 않은 책임이 목회자들에게 있습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을 꼭 붙드는 것이며, 예수님을 꼭 붙드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100% 그대로 마음에 받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아멘!’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벨은 믿음으로 예배(제사)를 드렸다고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로 가인은 받은 은혜가 많음에도 인색하게 하나님께 예배하였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우리처럼 장자에게 재산을 다 물려주는 것으로 성경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문을 자세히 살피면 가인은 유산을 좋은 것으로 많이 받아서 농사를 지었고 아벨은 받은 유산이 적어서 들에 나가 양을 치는 자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인은 한 번만 예배(제사)했고 아벨은 하나님께 첫 새끼로 예배드리고, 날마다 계속해서 예배 드렸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것이 있는지….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축복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첫 새끼는 하나님의 것, 가장 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 민족도 첫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첫 새끼를 드렸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생각하며 예배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예배할 때 얼마나 하나님을 생각하는지 깊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이면서도 하나님 없이 찬송하고, 하나님 없이 기도하고, 하나님 없이 말씀 듣고, 하나님 없이 예물 드리는 예배를 얼마나 많이 드렸는지 회개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장자인 가인은 가정을 이끌어야 할 책임을 가졌으면서도 한 번만 인색함으로 예배(제사) 드렸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세상 사람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을 맡은 세상의 리더인 동시에 가정의 리더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리더로서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 예배자의 삶을 살아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자가 됩시다.
 다섯째, 가인의 행위에 대하여 요한일서 3장 12절에서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고 말씀합니다.
 가인의 행위가 악하다고 요한은 주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제사)하는 자는 반드시 그 죄를 회개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가인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3장 21절에서 죄를 덮어 주시는 가죽옷을(예언적 현재형)주십니다. 이 가죽옷은 죄 지은 인간은 옷을 입어야 하며, 인간이 만든 옷은 쓸모없는 것이고, 필요한 옷을 입으려면 반드시 피 흘림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시며, 하나님께서 스스로 미리 준비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가죽옷에는 예수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예표 하는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예배하는 자는 죄를 덮는 피 흘림이 있는 예배를 드려야 함에도 가인은 말씀을 무시하고 죄에 종노릇 하였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8절에 보면 결국 아우 아벨을 돌로 쳐 죽이는 최초의 살인자가 되고 맙니다. “죄를 다스리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는 악한 삶을 살고 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항상 죄에 노출되어 살아갑니다. 그 누구도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가인처럼 악에게 져서 악의 종노릇 하지 않도록 늘 피 흘림의 제사(예배)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 용서를 구하는 예배를 드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결론적으로 늘 말씀을 잘 배우고 잘 가르쳐야 하며, 계속해서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즉, 믿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며, 즐거움과 감사함으로 가장 귀중한 것으로 예배하고, 예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예배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의 승리자들이 되셔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으로 귀하게 쓰임 받으시는 하늘의 상급이 많아지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