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사설-1016호2015-03-12 12:37
작성자 Level 8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

  ‘한국갤렵조사연구소’가 “한국인의 종교실태 조사” 결과를 지난 1월 또 한 차례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이에 의하면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의 신뢰도가 많이 실추되어 있음을 본다. 비종교인 742명에게 종교를 믿지 않는 것과 무관하게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를 물은 결과 기독교의 신뢰도가 최하위로 떨어져 있으며 절반에 이르는 사람들이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지하철 서울 강남, 서초역 등은 서울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주일에 서초역 2번 출구를 나서면 뭇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며 혀를 차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의 교인들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손꼽히는 대형교회 S교회 건물 앞에서 “O목사 회개하라. 네가 목사냐.”등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무리지어 시위를 하고 있어 참으로 보기가 민망한 정경이 연출되고 있다. 벌써 몇 달 째에 이른다. 
지난 3월 1일 주일엔 경기도 구리지역의 대형 교회로 꼽히는 D교회에서 원로목사와 현 담임목사 지지파 간에 교회 주도권을 둘러싼 집단 대립 극이 벌어져 기독교 언론에 시끄럽게 전해지기도 했다. 처처에 교회의 분쟁 모습들이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사순절도 아랑곳없다. 도대체 이러한 모습들이니 세상 사람들이 무어라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평가하겠는가?
 사순절은 고대교회가 제정한 정통적 교회 절기이다. 부활절 전 40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대속을 묵상하면서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삶을 반성해 보고 은혜를 누리는 아름다운 절기이기도 하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절실히 요망되는 행동은 신앙에 대한 감사와 축제 보다 먼저 진정성 있는 참회와 헌신이다.
한국교회는 ‘부활절연합예배’를 거행하는 축제의 계획은 여러 교단이 연합하여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서로 앞장서 나간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절실한 회개와 고난의 체휼을 위한 ‘사순절 보내기 연합 계획’ 같은 건 거론조차 하는 일을 볼 수 없다. 내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바른 신앙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이 같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 1:24)고 하였다. 그리고 “나를 본 받으라”(빌3:17)고 했다.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신 주님이 무슨 “남은 고난”이 있겠는가? 그 고난에 동참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바로 주님의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우는 일이 되리라. 이 거룩하고 엄숙한 사순절 기간 동안 만이라도 정녕 “날마다 죽는 자”로서 먼저 포기하고 용납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

           더 무서운 하나님의 법

 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26일 간통죄에 대해 재판관 9명 중 7명의 찬성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간통죄는 이 날로 이 나라의 실정법상에서 폐지됐다. 1953년 형법에 간통죄가 도입된 이후 62년 만의 사건이다.
국법이 하나님의 법을 망각하고 세속에 물든 현상의 발로라 할 것이다. 헌재가 이러한 판결을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 시내와 처처의 타락·환락가에서 환영의 축배를 드는가 하면 인터넷 사이트엔 유부남과 유부녀가 교제하는 회원 모집 사이트가 만들어져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다. 실로 한심한 작태이다.
 아담의 후예인 타락한 존재들인 백성들은 국가권력에 의한 실정법상의 처벌이 사라지면 방자하고 무질서로 광란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영원불변이다. “간음하지 말라...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십계명이다. 성경은 간음한 남녀는 죽이라 했다(레 20:10). 1부1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중죄이기 때문이다. 실정법 위에 자연법이고, 그 위에 하나님의 법이 있음을 알아야한다.
사람들은 양심의 법과 하나님의 법이 더욱 무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간통죄가 폐지되기 전보다 더욱 성도덕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두려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