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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목양포커스-이인규 목사2017-12-24 22:18
작성자 Level 8

교단 서기 역임, 안산시흥지방회 증경회장, 아세아순복음교회 담임, 시흥시기독교연합회 증경회장, 고려대학교 교우회 교우회장 상임이사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갈 6:2)

 

1년 전 목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 지쳐 보였고 무언가 도전하다 힘을 잃어버리고 탈진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들어보니 시흥의 초기 개발 시기인 38년 전 이곳에 정착 부흥되어 아담하게 건축되므로 후발 목회자들로부터 롤 모델이 되어 부러움을 한 몸에 담았던 대야 장로교회는 지역의 상대적인 낙후로 재개발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재개발로 인하여 재도약의 기회가 주어질 것 같은 장밋빛 꿈에 부풀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만 재개발의 계획이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은 슬럼화되고 성도들은 떠나고 오히려 재개발의 피해로 교회 침체를 겪으며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의 어려움은 재개발 조합 측과 시행사에서는 종교 부지를 내주면 수익이 현저히 감소하므로 철저한 경제 원칙에 입각하여 종교부지마저도 안주고 자기들만의  주도면밀한 방법으로 협상의 때를 놓치게 하고 서로 소통할 수 없게 언로를 차단하므로 상대방이 오히려 매달리게 하는 구조로 인하여 급기야는 담임 목사님이 심장 수술하는 지경까지 되었다 합니다.
지나고 보니 이런 상황은 숨조차 쉴 수 없게 뒤에서 법무팀으로 하여금 진행하므로 다른 이해관계 건축주들과 상인들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지리멸렬 내지 자포자기의 길로 자연 해결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토지 건물 보상 감정이라고 해야 3군데 이상 감정케 하고 그중에서 최고가로 선정하나 서로 유착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주변 시세의 70%를 넘을 수 없는 보상 구조였습니다.
그 후 이의 제기하여 재감정을 신청해도 그 연결고리 속에 속 타는 것은 건축주들의 몫이었다고 합니다. 법에 호소하여도 한번 정해진 보상가의 3%도 못 미치는 철저한 포기 게임이랍니다. 이에 담임 박 목사님은 여러 방법을 다하여 10년 동안 대응해 보았으나 한계가 왔고 포기할 수밖에 없으니 어떤 해결 방안이 없겠는지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부족하나마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성미에다가 만약에 회피한다면 에스더처럼 이때를 위함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응답할 수밖에 없었고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일이며 확대된 목회이기에 주님 지신 남은 십자가를 지는 일로 생각하면 앞뒤를 잴 수 없을 뿐더러 또한 소금의 역할을 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그 현장에 들어가 내가 완전히 녹아지고 맛을 내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 되므로 뒤로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기도를 선포하고 그쪽에서 주도면밀하면 우리 측에서는 더 주도면밀하고 세부적으로 해보자고 소위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 협상의 테이블에 앉아보면 그쪽의 대응은 이쪽에서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먼저 알고 나오니 달걀로 바위 치기였습니다. 어떤 때는 협상의 테이블에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측에서 이성을 잃도록 유도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다리는 눈치입니다. 앞에서는 협상하며 뒤로는 법무팀으로 하여금 빈틈없이 숨 막히게 법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상황 파악을 잘 하도록 지혜 주시며 순간순간 막힘없이 할 말을 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실수하지 않게 하시고 함께 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난제 앞에서 매듭을 푸는 지혜의 열쇠를 주셨음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11월 2일 안산 지법에서 변론의 기회가 있다 해서 가 보았습니다. 제대로 변론기회가 없고 유인물을 주면서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나와서 읽다가 숨이 막혀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조건 더 이상 대항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망연자실 차 안에서 이제는 손을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살아계신 하나님은 이 사건의 현장에 중심에 계셨습니다. 마지막 수단을 강구하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셨습니다.
4주 동안 피 말리고 숨 막히는 순간을 지나고 1년 동안의 보상으로 최후 승리하였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어디든지 이렇게 합의된 곳이 없다 하니 하나님께 감사뿐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이 세상 마귀가 총출동하여 무덤 속에 예수를 장사 지내게 했어도 한 분 하나님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예수님을 살리신 전능하신 우리 아버지 아니십니까? 대야장로교회의 문제 앞에 천국을 확장하겠다고 사명을 다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시고 승리의 손을 들어 주셨습니다. 그들의 의도대로 하면 보상금으로 세금 2억 내고 주변 상가 귀퉁이로 사라질 뻔했지만 마지막 멋지게 타결해 주신 주님의 은혜로 이전보다 더 좋은 건물을 구입하여 내년 2월이면 완전 리모델링하여 신현동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이전 비용 및 제세 공과금 등 일체를 조합 측에서 부담하며 오히려 시행사에서 최신 리모델링으로 공사해 주기로 확약받아 멋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쓰임 받음에 감사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2017년 12월 5일
경기도 시흥에서 아세아순복음교회
이인규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