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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5년간 17만5천명 무료치료 '가리봉의 기적' 이뤄2009-07-21 10:38
작성자 Level 8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기념식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된 외국인노동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사장 김해성 목사)이 지난 22일 개원 5주년을 맞았다.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하 외노의원)은 2004년 개원 이후 올해까지 5년 동안 중국,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13개국 환자 17만5000명을 무료 치료했다.
'외노의원'은 30병상의 입원실과 의사와 간호사 등 유급직원 20여명을 둔 병원 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이다. 외노의원은 외국인노동자들이 각종 질병에 죽어가는 아픔 가운데 설립됐다. 외노의원 설립 이전엔 불법체류자 혹은 가난한 외국인노동자들은 감기, 맹장염, 파상풍 등의 작은 질병에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숨졌다. 무료로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5년 동안 문을 닫지 않은 것도, 수많은 외국인노동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기적'이다. 이 기적 뒤에는 후원자들이 있었다. '여호와이레'라는 익명의 후원자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1억3천만원을 남몰래 기부했다. 국민은행은 금융위기의 어려움 속에도 3억원을 후원했고, 대한산업보건협회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매년 5000만원씩 모두 2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사장 김해성 목사는 "절대 불가능한 '무료 병원'이 지금까지 문을 닫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면서 "수많은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의 생명을 구한 이 기적의 주인공은 수많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외노의원은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1동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 외환은행 나눔재단(은행장 래리 클레인), 대한산업보건협회(회장 최병수), 한신교회(목사 강용규) 등의 후원 기관에 '의료인권상'이 수여됐다.
이와 함께 평화사랑나눔의료봉사단(단장 공창배), 인천중앙병원(원장 정세윤), 열린치과의사회(이사 김민재), 정국진(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윤배(서울속편한내과 원장), 오재국(보아스이비인후과 원장) 등의 의료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의료인권상'이 전달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