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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선교지에서 온 편지- 태국 김학봉 선교사2013-05-03 09:25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반브아교회_성도들.jpg (70KB)침례자들.jpg (100.1KB)


싸왓디캅!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주 예수님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고국의 봄소식이 저희들의 어릴 적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태국은 혹서기인 4월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한낮의 온도가 37도나 될 만큼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4-5월의 무더위가 지나면 우기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적당한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의 위험이 어떤 것이지 경험해서 그런지 비가 조금만 세게 내려도 가슴이 두군 거리곤 하지만 우리의 삶의 주인 되신 주님께서 안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1. 야외예배 및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10일에는 파타야 로뎀 하우스에서 야외 예배와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성도들 대부분이 서민들이다 보니 바닷가에 나들이 가기가 쉽지 않아 몇몇 성도들과
중고등부 학생들의 간곡한 바램을 받아들여 봉고차 2대와 한 성도의 차로 30여 명이 다녀왔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바로 6명의 성도들에게 침례식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감사했던 것은 법인을 통한 사랑의 쌀과 식료품 나누기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나오시던 룽타넘 할아버지와 빠암파이 할머니 부부가 침례를 받은 것입니다.
맴이라는 자매는 로스라는 성도의 전도를 받아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는데, 뜨겁게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며 들은 대로 실천하기 위해 전념하는 모습이 기존 성도들의 귀감이 되고 있고, 로스 자매와 일대일 양육을 하면서 믿음이 날로 성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설교를 하면서 성구암송과 성경 순서 외우기에 대한 도전을 주었는데, 이 자매가 앞에 나와 신구약 성경순서를 줄줄이 암송하는 것을 보면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딘이라는 학생(고2)은 한국어 교실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가끔씩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침례도 받고 손재주가 있어서 교회 환경미화와 찬양팀 기타반주로 매주 봉사하는 일군이 되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개척 초창기부터 함께 했던 빠우돔 할머니가 80세로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폐암 투병으로 파타야 근교에 있는 큰 딸 집에 계시면서 통원과 입원치료를 받으시다가 때가 가깝다는 마음을 주셔서 임종예배를 드리고 나서 편안히 주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모든 장례까지 잘 마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선교지 방문팀들이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CCC(대학생선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친구들이 선교지를 다녀갔습니다.
졸업 후에도 “평생순”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데, 주님 은혜로 부부가 되어 5가정이 선교지에서 조우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함께 웃고 울고 감사하고 기도하며 전도지를 나누고, 김밥을 만들어 나누고, 지방의 교회들을 방문하고 짧은 기간이지만 너무도 귀한 은혜의 때를 선물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김준호 이영희 집사 가정이 논쏨분 교회를 다녀오면서 교회 리모델링에 필요한 헌금을 해주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외벽 페인트칠은 마쳤고, 현재 예배당 바닥 타일 깔기와 나무 합판을 철거하고 새롭게 강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판칫 전도사와
성도들이 배워가면서 일을 하다 보니 타일이 일어나서 일부는 다시 깔기도 했지만 바닥 공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고, 이 달 안에는 강단 공사도 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은제 목사님(순복음춘천교회 협동목사, 일본선교사)께서 세미나 참석차 오셨다가 저희 교회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함”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주님 나라와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선교에 올인 하시고 계시는 목사님을 보면서 큰 도전과 감명을 받았습니다.                                            
순복음춘천교회 청년들 18명이 선교지를 다녀갔습니다. 정종승 목사님의 인솔 하에 김화숙 권사님과 간사들과 청년들로 구성된 팀이었는데 부채춤, 태권도, 워십, 무언극, 전도지 배포와 태국 찬양 등을 통한 노방 및 시장전도, 캠퍼스전도 및 교회 전도집회 등을 통해 선교지를 섬겨 주셨습니다.
청년들의 열심과 수고에 감사드리고, 청년들의 먹거리 등 어머니 같이 잘 챙겨주신 권사님과 인솔에 수고하신 정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단기선교팀을 보내주시고 위하여 파송예배를 인도해 주신 김주환 목사님과 이수형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3. 지방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성도들의 소식도 궁금하고 공사를 마친 반브아 교회의 주방을 살펴보고자 가족과 함께 두 곳의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8시간을 달려 반브아 교회에 도착하니 교회 옆 편에 주방과 화장실이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쏨밧 전도사와 성도들이 힘을 모아 일구어낸 일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평일이었지만 근처에 있는 성도들에게 알려서 3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저녁예배를 드렸습니다. 수고를 격려하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주님 오심을 준비할 때임을 함께 나눈 후 하루 밤을 지내고 논쏨분 교회로 향했습니다.
5시간 정도 달려서 논쏨분 교회에서 선기와 함께 낡은 페인트를 벗겨내고 페인트칠을 하고, 아내와 주은이는 주방 청소와 정리를 하고, 판칫 전도사가 해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이튿날 다시 페인트칠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즐겁고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4. 탁구대를 주셨습니다.                                                         
초중고대학생과 청년들과의 접촉점을 갖기 위해 탁구대를 구입했습니다. 아직은 저희 교회 초중고 아이들을 중심으로 활용이 되고 있지만,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마을의 아이들이 탁구를 통해 교회와 가까워지기를 소망합니다. 태국아이들이 축구를 좋아 합니다. 축구팀 창단과 코치를 위해서, 법인을 통한 사랑의 쌀 및 구제사역을 통한 전도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족 스케치입니다.
주선이가 대학 1학년 과정을 마치고 5월 초에 돌아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과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방학기간이 3개월이 넘어서 시골에 계신 조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저희와 함께 태국에서 지내다가 8월 말에 다시 들어가게 되는데, 남은 학업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주은이와 선기도 성실히 홈스쿨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날개 훈련과 선교세미나 참석 등 후원교회 선교보고를 위해 4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두날개 훈련이 4월 초와 5월 초에 있어서 3단계 훈련까지 마치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훈련과 일정을 위해서, 제가 없는 동안에 서미식 선교사가 교회를 돌보며 예배를 인도할 때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와 후원에 함께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태국에서 쓰여지는 선교행전은 이 일에 함께 해주시는 교회와 후원자님들의 헌신을 통한 귀한 열매들입니다.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일터와 삶 속에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신 예수그리스도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넘쳐나시기를 바랍니다.

2013년 3월 20일
태국에서 김학봉, 서미식(주선, 주은, 선기)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