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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예수님의 사랑 실천하는 상징적인 병원 만들 것”2015-01-27 15:03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김성래_권사(인제사랑병원_회장).jpg (237.1KB)

“예수님의 사랑 실천하는 상징적인 병원 만들 것”
기독교인들이 자랑스러워하고 불신자들이 전도되는 병원 꿈꿔

김성래 권사 (인제사랑병원 회장)


 

일반 언론에서 대형교회의 재정 문제를 계속적으로 보도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 상당수가 재정 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대한민국 목회자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기독교계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 교단만 하더라도 전국 교회 중 3분의 1 이상이 미자립교회이고, 교인 100명 이하인 교회가 80% 이다. 목회자들이 받고 있는 사례는 더욱 처참하다.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억대 연봉의 대형교회 목회자는 그야말로 최상위 1%에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고, 거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일반 근로자들의 평균 소득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그나마 일반 목회자들은 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선교사들은 정말 열악한 상황 속에서 헌신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이런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병들었을 때다. 말 그대로 병원비가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중병에 걸렸을 경우 다른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목회자를 비롯해 사회의 낮은 곳에서 눈물 흘리는 이들을 돕기 위해 병원을 운영하고 나선 인사가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목회자와 다문화가정 돕는데 힘쓰는 인제사랑병원
주인공은 김성래 권사(물댄교회)로 그녀는 강원도 위치한 인제사랑병원 회장이다. 김성래 권사가 운영하는 인제사랑병원은 인제군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현재 내과, 정형외과, 한방과가 활발히 운영되며 수준 높은 양·한방 협력 진료가 이뤄지고 있고, 3월 1일부터는 산부인과와 치과도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 운영되고 있는 내과와 정형외과 및 한방과는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정형외과 의료진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사가 참여하고 있어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병원에는 재활치료실을 비롯해 현대식 노인 복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병원 앞에는 소양강이 흐르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성돼 있어 휴양처로도 좋은 조건이다. 병원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병원 인근에 인제터미널이 있어 교통 여건도 좋다.
인제사랑병원은 경영난으로 부도난 병원을 김성래 권사와 안금진 집사(병원 본부장)가 인수해 예수님의 사랑 실천을 목표로 개원한 것으로 병원을 통한 선교 사역에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
김성래 회장은 “사회적 약자와 형편이 어려운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뜻을 모아 병원을 개원하게 됐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을 통해 약한 자들을 돕고 싶다”며 “한국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다문화가정, 열악한 근로환경 속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 은퇴 후 오갈 곳 없는 목회자, 선교지에서 병들어 국내에 치료차 들어온 선교사들을 돕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베푸는 삶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김성래 회장은 자신의 재산을 내놓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이는 그녀가 아버지의 삶을 보며 체득한 것이다. 김 회장의 말에 따르면 그녀의 아버지는 무명의 자선 사업가였다고 한다.
김 회장은 “아버지께서는 나눔의 기쁨을 아는 분이셨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나누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도와주셨다”면서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랐기에 나도 어렸을 때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병원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이를 통해 선교도 하며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사회에서 다양한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이제 내가 번 돈을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쓰고 싶다”며 “특히 목회자들 중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다 보니 은퇴한 후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 그분들을 돌보는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성래 회장은 은퇴 후 거주지가 없는 목회자들이 아무 조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 2천 세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또한 장기 요양이 필요한 선교사와 사모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생각이다. 현재는 목회자와 선교사들에게 무료 진료와 치료를 해주며 그들을 섬기는데 힘쓰고 있다.
그녀는 “평생 복음전파에 헌신한 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제공해 조금이나마 그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계속해서 함께 뜻을 모아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밀알 같은 병원 되길
인제사랑병원은 다문화가정의 한국 정착을 돕는데도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다문화가정은 우리의 이웃이지만 현실에서는 차별과 괄시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그들은 빈곤한 삶을 살고 있고, 극단적인 경우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사회적 약자인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하는데 그런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지에 있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우리 의료진이 그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검진 및 무료치료 봉사를 하고 있다”며 “인제사랑병원은 다문화가정의 한국정착을 돕는데 힘써 소외된 이들의 버팀목이 돼주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며, 기독교인의 모범을 보이는 병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인제사랑병원의 사랑실천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제사랑병원은 목회자의 추천이 있을 경우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준다. 현재 인제사랑병원에는 무연고자와 형편이 어려운 환자 7명이 무료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김 회장은 인제사랑병원이 이루고 싶은 가치에 대해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병원이 규모는 작지만 밀알 같은 병원이 됐으면 한다. 주님의 사랑을 담은 치료를 해 환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기독교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이 되고 싶다. 또한 불신자들도 기독교 병원에 감동받아 저절로 전도되어지는 그런 병원이 됐으면 한다”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상징적인 병원이 되도록 구성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