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글보기
제목20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2016-09-08 15:23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사랑의장기기증운동.jpg (50.1KB)

“생명나눔의 주인공들을 기억합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오는 9일 장기기증자 초상화 전시회 개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가 지난 9일(금)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청계천 광통교 하부공간에서 생명을 살린 기증인들의 얼굴을 담은 초상화 전시회를 진행했다.
‘Never Ending Story’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번째 장기기증의 날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의 환자들에게 생명을 나눈 김유나 양을 비롯해 12명의 뇌사 장기기증인의 초상화, 국내 최초 순수 신장기증인인 박진탁 목사를 비롯한 8명의 생존시 신장, 간 기증인의 초상화가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점은 일반적인 초상화가 아닌 그동안 국민들이 기증인에게 보내 준 감사와 응원의 글로 완성된 켈리그라프 초상화가 전시된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회는 생명을 나눈 장기기증인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열악한 국내 장기기증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9일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서울시 본부 관계자의 인사말로 진행되었으며, 장기기증인들의 초상화가 전시된 생명나눔의 벽 제막식과 함께 국민들이 보낸 감사의 글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지난 2010년 24살이었던 아들을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어머니 김선희 씨는 “아들이 대학 졸업식 날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면서 “장례식에 교수님과 친구들이 졸업장을 들고 찾아와줘 고마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아들을 기억하고 보내준 감사의 글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내 뇌사 장기기증률은 인구 100만 명 당 9명으로 스페인(36명), 미국(27명), 이탈리아(23.1명), 영국(20.4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뇌사시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아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해 지켜오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장기기증의 숭고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져 장기기증운동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