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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가상공간의 교회 통해 사이버 전도합니다."2009-04-08 16:45
작성자 Level 8

싸이월드교회 운영자 유정현 전도사.

사진/있음 프로필 사진, 공연집회 사진 (싸이월드교회 홈페이지 사진도 들어가면 좋겠어요.)
본문/
도토리로 헌금을 받고, 스킨으로 건축헌금을 대신하며, 방명록을 돌며 말씀으로 심방을 도는 교회가 인터넷 공간에 존재한다.
인터넷 상에서 사역하는 이 교회는 사이버 공간에서 교인들이 모이고 교제하는, 그야말로 가상의 교회다.
2년 전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에 '싸이월드교회'를 개설한 유정현 전도사(오차르선교교회, 싸이월드교회 운영자).  
"인터넷은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한 출입국 절차도 없고, 시간을 제한하지도 않지요. 지금의 인터넷 문화는  교회가 상대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그 위력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목회에 관심을 갖다보니, 인터넷에 교회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싸이월드의 가장 큰 강점은 스크랩을 할 수 있다는 것. 유 전도사는 싸이월드 교회를 인도하면서 일촌들의 방명록에 성경구절을 남기며 신방을 다닌다. 그는 "사이버 공간은 어쩌면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공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간접적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고 믿어요. 제가 심방을 갔던 홈피의 일촌들과 그 홈피를 방문한 친구나 미니홈피 방문자 중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그들이 친구의 미니홈피를 찾아 갔다가 제가 남겨 놓은 방명록의 말씀을 보면서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고, 언젠가는 하나님을 영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재 매일 밤 10시 극동방송에서 '유정현의 내 영혼의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는 유 전도사는 청취자들이 미니홈피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오는 분들에게 말씀을 전합니다. 싸이월드 심방을 300명 정도 돌게 되면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요. 가상의 공간이지만 저의 행위가 불특정 다수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 되리라고 믿어요."
유 전도사는 설교와 찬양을 나누고 교인의 간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싸이월드교회를 활용하고 있다.
"어느새 교인이 7백 30여명으로 늘어났어요. 기존 크리스천들의 경우, 본 교회를 출석하면서 사이버상에서는 저희 교회 성도인 샘이지요. 저는 정기적으로 교인들의 미니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심방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교인들은 2-3개월에 한 번씩 직접 만나는 모임을 갖기도 한다. 태안 기름 유출사고 당시에는, 싸이월드 교인들도 기름제거를 위한 정모를 갖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2일 목요일에는 특별히 4(싸)2(이) 데이로 명명하여, 라이즈업 코리아의 코어 미션 밴드와 함께 예홀(압구정동)에서 '설교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이 콘서트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알려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씨가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유정현 전도사가 '성령'에 대하여, 코어미션밴드의 하창화 목사가 '문화 사역'을 주제로 각각 20분간 설교를 전했다. 그 사이 사이에 설교 주제와 맞는 찬양을 메조 소프라노 황혜재 씨와 코어미션밴드가 공연을 이어 집회를 찾은 넌크리스천 청소년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향후 싸이월드교회는 한강 고수부지 청소, 양로원, 고아원 방문, 재미있는 콘서트 및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매달 한번씩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가져 각자의 교회에서 경험한 영적인 배움과 체험을 나눌 계획이다.
유 전도사는 "청소년 문화의 중심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인터넷 공간 안에서도 교회가 사역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공간을 스쳐 지나가지만 한 영혼이라도 싸이월드교회를 방문해 영적인 위로를 받고 영혼 구원을 받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유정현 전도사는 한세대 신학대학원에서 M.div 과정을 밟고 다양하게 문화사역을  펼치는 한편, 음악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나사렛성가대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던 유 전도사는 현재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예배창작학교 '라이프트리'를 운영 중이고 매월 첫주 토요일에는 오차르교회에서 우울증 치유음악회인 '헤덴의 생명나무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유정현 전도사는 사이버공간에서 젊은이들의 감각과 감성에 맞는 문화를 제공하고 눈높이에 맞는 메시지를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싸이월드교회 :http://club.cyworld.com/cyworldchurch /
유정현 전도사 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91joshep)

 

김진영 기자(nspirit@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