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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고통이 하나님 만나는 통로 됐습니다."2009-03-03 10:54
작성자 Level 8

김대응 새빛기독교실업인회 회장 인터뷰

기업인 전도 이유 '고백'  

"다들 어려워하던 IMF시절, 저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회사 운영으로 재정적 손실이 엄청 났어요. 하지만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그것에 비할 바가 안 됐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김대응 대표(새빛기독실업인회 회장, 브리앙산업, 명성교회 집사)는 한국의 경제위기인 IMF는 그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고난을 겪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린 우리네 평범한 이웃이다.
"삶에는 반드시 아픔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겪은 고통은 결국 제 삶 가운데 교훈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고통을 고통으로만 바라보면 절망스럽지만 긍정적인 관점과 태도만 있다면 고통이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어떻게 하면 수익을 창출해 낼 것인가를 고민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 왔다. 이런 그의 사고 패턴이 회사 운영을 어렵게 했을까? 아니다. 결국엔 회사의 수익창출로 이어지곤 했다.
목욕탕의 건축자재, 욕실용 액세사리, 장식장, 바디샤워기 등이 그가 제조하는 제품들이다. 그는 이익만을 창출하는 기업경영 마인드가 아닌, 하나님의 법이 기업의 가치관에 우선하고 그것을 제품에 반영하려는 의지가 빛나는 크리스천이다.
그는 자신의 성품을 다듬어 주신 이는 오직 하나님이라고 증언했다.
"유격훈련을 받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 있듯 저에겐 고통이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이 있으면 자신의 마음 속에서 느끼게 하셨고 생각이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곧 바로 고치도록 인도함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남을 대할 때 상대방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는 그의 습관은 직원들과의 관계에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아야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감사할 일이 많지 않을 것이란다.
그는 IMF 시절 극동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사업실패로 슬럼프에 빠졌을 때였다. 방송을 진행해 보겠냐는 피디의 제안이 당황스러웠지만 하나님께서 하라는 말씀이 들려오는 듯 해 수락한 진행이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서로 기도하고 중보할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이 시작된거지요. 그리고 저의 삶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겐 늘 언제 어디에서나 전도하는 것이 '사명'이다.
그가 인도하고 있는 새빛기독실업인회는 수요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모임을 갖는다. CEO 30명에서 40명 정도가 모여 교회에서 낙심한 일들도 이 모임에서 회복의 기회를 갖곤 한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들도 더러 있다. 김 대표의 적극적인 제안에 못 이겨서, 혹은 호기심 때문에 모임을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자연스럽게 크리스천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목도하게 된다.      
"단순히 전도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도하고 양육하며 돌보지 않는다면 그들이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 문제지요. 그래서 늘 전도한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그들이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에요."
자신이 전도한 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감격에 목이 메인다는 김 대표.
그는 무한한 믿음으로 자신의 기업에 대해서도 책임지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믿음이 어디에서 오는거냐구요? 제가 기업의 책임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확신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어요."
그는 자신의 사업이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길 기도해 왔다. 김 대표의 기업은 단순히 이익창출을 위한 기업이 아니다. 이미 12년 전부터 소외이웃을 위해 무상으로 집을 지어주는  NGO '헤비타트'를 통해 집짓기에 참여해 왔다. 해비타트에서 짓는 집의 모든 화장실의 장비는 김 대표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들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자신의 피땀이 섞인 제품을 사용하면서 삶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그의 순수한 마음이 제품 지원의 이유다.  
그에게는 원대한 비전이 있다.
"제가 만난 CEO 중에 2,30대의 CEO들은 어렵게 회사를 경영하고 있어요. 이런 젊은 기업가 1천 명을 하나님께 보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돌볼 수 있는 12명의 사업가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겁니다. 12명이 1천여 명을 영적으로 회복시키고 1천명이 1만명으로, 1만명이 10만명으로 확장되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싶습니다."
  

김진영 기자(nspirit@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