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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북도 탁상 행정 남원기독교복음병원 존폐위기2009-03-02 16:25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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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기독의료시설 탄압 규정

남원기독교복음병원(이사장 이명숙)이 전라북도 도청 공무원들의 탁상 행정으로 인해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남원기독교복음병원은 지역사회 인구 감소 등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이 어렵다고 판단, 최근 남원시 주민들과 공청회를 거쳐 현재 종합의료시설지구로 돼 있는 병원을 사회복지시설로 변경을 심의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남원시는 이를 수용하고 전라북도 도청에 도시계획시설지구 변경을 요청했으나 해당 공무원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전북도청 관계자들은 남원기독교복음병원이 시설 변경 심의를 위해 올린 자료 계획서와 자료 자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내용의 자료를 심의, 의도적으로 부결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부결과 관련하여 한 남원 지역 주민은 "전북도가 정치적으로 부결시켰다"면서 "병원 바로 앞에 도립노인 요양병원을 건립하고 있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병원이 시설을 변경해 6백 병상의 노인전문병원으로 세워질 경우 지역 경제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전국 최대 규모의 노인 전문병원으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 "과거 전북도는 현재 종합의료지구로 돼 있는 병원을 일반병원으로 시설 변경을 허락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노인시설 초과 등을 내세우며 부결시킨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전북도는 42억원의 도비를 개인에 지원해 병원과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자연녹지 지역 시설을 변경해 도립요양시설을 건축 중에 있으며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 있다.

전북도가 심의 과정에서 노인요양시설초과라는 지적과 관련하여 남원시 주민들은 "도 전체에 노인전문 병원은 4곳 뿐이다"면서 "남원시에는 노인요양시설 뿐이고 전문 병원은 없는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전북도가 도립노인요양시설을 위해 주민들이 낸 혈세 42억원을 지원한 것과 사용 과정에 대해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투명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남원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공정하게 재심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병원측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의료전문사역을 그간 감당해 왔다"면서 "병원이 종합병원으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7개과의 의사를 채워야 하는데 의사 수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매달 2억 5천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사실상 종합병원의 역할은 어려운 실정이어서 시설 변경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측은 특히 "시설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병원은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에 처해 있다"면서 "당장 6백여명이 일자리를 떠나는 것은 물론이고 남원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악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측은 또한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시설 변경 후 지가 상승 문제에 대해 "현재의 병원 시설을 6백 병상의 노인 전문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전북도는 물론이고 전국 최대 규모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면서 "공익재단으로서 남원시의 승인 없이는 시설을 변경하더라도 절대 매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리 목적 보다는 공익 재단으로서 역할을 감당하며 의료복지 사각 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려운 노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돌보는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의 요양보호사, 간병사 등 다양한 일자리들이 창출돼 수입 구조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농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지역사회 특성상 노인전문병원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원기독교복음병원이 있는 곳은 1994년 도시계획시설 종합의료시설로 결정된 곳이다.

종합의료시설로 결정될 당시 남원인구는 13만으로 지역에 종합병원이 꼭 있어야 할 목적으로 시설이 허락됐으나 현재 남원시 인구는 8만 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남원시와 전북도는 지난 2000년 종합의료시설 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실정을 감안한 도지사에 의해 일반 한방병원으로 승인이 되었으나 이마져도 운영이 어려워 2002년도 휴업신고를 내고 폐업한 바 있다.

현재의 남원기독교복음병원이 들어선 것은 2007년 그리스도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며 의료선교 전진기지의 비전을 바탕으로 하고 남원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한다는 목적으로 의료재단 수강재단(이사장 이명숙)이 폐가로 있던 현 병원을 인수해 초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총 98억원을 투자해 개원했다.

병원 개원 후 지난 1년 4개월 동안 매월 2억 5천 만원 이상의 적자를 내면서까지 15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500여 명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직원들에 대한 복지와 월급 등이 타 병원에 비해 우수한 편"이라면서 "하루 평균 10명도 안 되는 내방 환자로는 종합 병원 자체가 운영하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이사장 개인이 순수하게 투자해 운영돼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주민 공청회 때는 모두가 조용히 있다가 통과를 시키고 전북도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의사 협회 등이 문제를 제기하는 탄원서 등을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면서 "시설 변경이 부결돼 병원이 폐업되면 당장 대학에 다니는 아들들과 가족들의 생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설 변경을 반대하는 입장의 탄원서를 전북도에 낸 남원시 의사협회 한 회원은 "회원들도 모르게 작성해 낸 것"이라면서 "탄원서라면 분명하게 협회 회원 전체 의사들의 연명과 서명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이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이번 남원기독교복음병원 사태가 기독교 의료시설에 대한 전북도의 의도적인 탄압으로 규정하고 전국교회 서명운동과 함께 강력하게 대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독시민운동본부(사무총장 정함철)는 "전북도가 편파적으로 부결시킨 것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진상을 조사해 재심의를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회는 남원기독교복음병원 살리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서명은 병원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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