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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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목사, 이제는 화합이다
Level 8조회수2253
2009-07-08 13:43


제목: 이제는 화합이다
본문 : 수 1:7

오순절성령강림, 3.1운동, 새마을운동,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적 개최, IMF 극복, 2002년 월드컵 성공적 개최. 이것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랑으로 화목한 결과이자, 힘 모아 일한 결과입니다. 한마디로 화합의 열매입니다. 옛말에 ‘티끌 모아 태산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합이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화합입니다. 화합해야 한다고 해서 모두가 한 목소리만을 내자는 것은 아닙니다. 화합이란 ‘단음’이 아니라, ‘화음’입니다. 소프라노 소리도 나고, 엘토 소리도 나는 것입니다. 테너 소리도 나고, 바리톤 소리도 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소리들이 어우러지는 것이 화합입니다.

몰론 우리는 모두 연약한 인간이기에 서로 다툴 수 있습니다. 부족한 인간이기에 내 주장만 옳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의견대립으로 치열하게 논쟁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소리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소리를 존중하되, 화음을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아픔은 자기 말만 하는 것입니다. 내 목소리만 높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를 보고 가장 슬퍼하시는 분은 누구입니까?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분열과 갈등을 가장 싫어하십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화합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무엇을 화합해야 하는지 알아봄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아들들이 됩시다.

첫째,  진보, 보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얼굴입니다. 그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신기하게도 좌와 우가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창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낮과 밤, 하늘과 땅, 산과 바다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낮이 좋다고 낮만 계속되면 만물이 피곤해집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좌와 우의 화합입니다. 보수와 진보가 중용의 도를 이루어야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됩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내놓는 이념은 더더욱 불완전합니다. 시계추가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맞추듯이, 역사도 진보와 보수가 화합할 때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수 1:7)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역시도 좌우 대립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좌우 대립은 불통이지만, 좌우 화합은 형통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수 1:7)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이념은 없습니다. 진보에도, 보수에도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취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자세는 중용입니다. 이는 십자가 정신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에는 좌와 우가 있고, 위와 아래도 있습니다. 정확히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치우침 없는 십자가 정신으로 살아갑시다. 진보도, 보수도 아닌 성경적인 삶을 삽시다.

둘째, 가진 자, 못 가진 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화합해야 합니다. 화합의 방법은 나눔입니다. 나눔은 만국 공용어입니다. 나눔은 대화이자, 소통입니다. 대화하고 소통하면 누구와도 화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많이 가졌다고 가진 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적게 가졌다고 못 가진 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뉴스에서 종종 노점상을 하면서 몇 억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가진 자라는 사실입니다. 나눌 수 없으면 재벌이라도 못 가진 자입니다. 가진 자가 되고 싶습니까? 나누어야 합니다. 나누면 모두가 가진 자가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로 인정하고 서로 화합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꾸 자신을 못 가진 자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나보다 많이 소유한 이들을 비난합니다. 현재 자신의 것에 감사하지 못하면 못 가진 자입니다. 많이 소유했으면서도 나누지 못하는 이들도 못 가진 자입니다. 바울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자족하였습니다. 바울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1,12)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자족의 은혜로 살아갑시다.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고 나눕시다. 나누면, 가진 자는 더 가지게 되고, 못 가진 자는 가진 자가 됩니다. 나누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모두 하나님의 풍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나눔을 실천함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오늘 우리 자리에서 일어나게 합시다.

셋째, 신세대, 기성세대

신세대와 기성세대라는 구분은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고대 벽화에 “요즘 아이들은 너무 버릇없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문명이 시작될 때부터 세대 갈등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그랬으니, 신세대와 기성세대는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것일까요? 신세대는 “왜 어른들은 우리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가”라고 불평합니다. 기성세대는 “요즘 아이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한탄합니다. 그러나 이 말 속에 화합의 키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해입니다. 서로 이해하면 쉽게 화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성세대는 신세대가 이 세대의 미래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신세대는 기성세대가 이 세대의 뿌리임을 인정하며,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서로 ‘이해 못할 존재’가 아니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누구든지 신세대인 동시에 기성세대가 됩니다. 기성세대에게 필요한 눈높이는 ‘주장’이 아니라 ‘생각’입니다. 내 주장만을 따르라고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신세대들의 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아이들을 이해하는 눈이 열립니다. 신세대에게 필요한 눈높이는 ‘반항’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나 좀 이해해 주세요”라고 외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기성세대에게 자신의 꿈과 생각을 말해야 합니다. 기성세대와의 대화가 신세대의 미래를 엽니다. 우리 모두 친구가 됩시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의 친구이셨습니다(눅 7:34). 서로 친구가 될 때, 세대화합이 이루어집니다.

넷째, 노, 사

노(勞)와 사(使)는 우리 인체에서 귀와 입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귀에 장애가 있으면 말하는 데도 장애가 생깁니다. 잘 말하려면, 잘 들어야 합니다. 귀와 입이 긴밀하듯, 노(勞)와 사(使)도 긴밀한 존재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나입니다. 노(勞)없는 사(使)는 생각할 수 없고, 사(使)없는 노(勞)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2인 3각 달리기처럼 노(勞)와 사(使)는 함께 달려야 합니다. 노(勞)와 사(使)가 화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각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勞)는 현재만을 생각하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지금 내 월급이 올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使)는 미래를 생각하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익이 났으면 미래를 위해 투자하려고 합니다. 이 시각차가 좁혀져야 화합할 수 있습니다. 노(勞)는 기업의 미래를, 사(使)는 노동자의 현재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할 때, 노사는 화합하고 기업은 건강해집니다.

기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노동자는 태도가 다릅니다. 당장의 눈가림으로 일하지 않고, 주께 하듯 성실함으로 일합니다(엡 6:5,6). 노동자의 현재를 살피는 사(使)측도 태도가 다릅니다. 노동자를 이용하지도,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투명한 회사, 공정한 회사를 만듭니다(엡 6:9). 노(勞)와 사(使)는 한 몸입니다.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니라,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합니다. 기업은 오늘의 나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터전입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좋은 기업, 건강한 기업을 물려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조금씩 양보함으로 화합하는 노사가 됩시다.


진보든, 보수든 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가진 자도, 못 가진 자도 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신세대와 기성세대, 노(勞)와 사(使)는 한 가족입니다. 이제는 화합합시다. 사랑으로 화목하고 힘 모아 일합시다. 화합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십니다.
화합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