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3-08-23 09:17
작성자 Level 8

‘행복한 사람’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빌립보서 4장 11절~13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며 삽니다. 사전적 풀이로 행복한 사람이란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흡족하여 불만이 없는 상태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은 추상적이므로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문자답을 해보도록 합시다. “나는 행복한가?” “내가 행복 혹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과 부합되는 것인가?”
 소유하게 됨으로 인한 만족감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획득하고 소유하게 되었을 때 그에 따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갖고자 하는 것을 손에 넣게 되었을 때 만족하게 됩니다. 육신을 가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재물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 생활의 삼대 요소인 의식주 문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담이 범죄하기 전의 에덴동산은 거주 환경에 조금도 불편함과 부족함이 없고 의식주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인간은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마에 땀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한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면 어떤 방도로도 의식주를 돌보아 주십니다. 이를 이스라엘 자손의 40년 광야 생활을 통하여 여실히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200만 명이 넘는 사람 중 헐벗고 굶주려 죽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재물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지위나 명예에 대한 욕망 역시 금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려는 욕망, 건강과 장수에 대한 욕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탐심입니다. 과도한 욕망, 불만과 불평뿐인 마음에서 나오는 욕망은 모두 탐심입니다. 이를 제거하고 조절하는 절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보통 사람들이 소유하려고 하는 재물, 사회적 지위, 명예, 건강 외에 별다른 것을 소유하는데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구원과 영원한 소망입니다. 구원이란 죄 사함 받는 것, 거듭나서 새 생명을 받는 것,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는 것, 천국을 기업으로 받는 것, 부활의 몸을 입는 것, 상급을 받는 것 이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얻은 자의 이러한 소유는 이 세상의 것으로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세상 것이 비교적 적어도 구원에 내포되어 있는 그 엄청난 부요함으로 그 모든 것을 충분히 채우고 남음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베풀어 줌으로 인한 만족감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줌으로써 사람들은 보람과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여기에는 자기희생이 따릅니다. 그런데 이런 희생에는 소유함으로 얻는 만족감과 즐거움과는 다른 차원의 만족감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존 디 록펠러 1세는 오하이오 스탠더드 석유회사를 창설하여 미국 내 정유소의 95%를 지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3세 때 세계 유일의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성공을 위해서 자기의 행복과 건강을 팔았습니다. 젊은 시절 농촌 청년과 같이 튼튼하고 야무졌던 그가 이제 불면증에 시달리고 눈썹까지 다 빠질 만큼 탈모증에 걸렸으며, 소화가 안 되어 과자 몇 조각과 우유 외에는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가진 돈 중 단 한 푼도 다음 세상에 가지고 갈 수 없음을 생각하게 되었고 돈을 쌓아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록펠러 재단을 설립하고 그의 재산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여질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그는 정상적으로 잠을 자고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그 말씀이 약속한 이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53세였을 때 다음 해의 생일을 맞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그가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한 분량’으로 98세까지 정정하게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더욱 놀랍고 큰 도움을 베풀 수 있는 것이 또 있습니다.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교우들을 위하여 수고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할 데 없이 귀중한 희생과 헌신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신령한 것을 줌으로써 만족감과 즐거움을 갖는 것은 가장 숭고한 행복을 누리게 하여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것만으로는 온전한 행복에 이르지 못합니다. 비록 그런 것들이 부족할 지라도 신령한 것들을 소유하고 나누어 줄 수 있을 때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족하며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누구나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참으로 행복한 자들입니다.
       (은혜와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