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사설 1019호2015-05-14 16:21
작성자 Level 8
가정예배, 교회학교 부흥으로 희망을!
 
 우리 한국사회는 고령화 저 출산, 스마트 폰을 비롯한 각종 정보통신기기의 초현대적 발달, 생활전선의 팍팍한 삶 등으로 인해 1, 2인 가구 수의 증가, 가족해체와 청소년 교육의 문제점 들이 심각하다. 효도와 공경심 등 인륜도덕과 정신적인 가치도 날이 갈수록 파괴되어 가고 있는 세태에 직면했다.
청소년들이 교회로 모이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들어서 있다. 가정의 해체와 윤리·도덕의 동요는 사회해체와 국가 안정성 불안으로 이어진다. 병들어 가는 사회를 치유할 희망은 우리 그리스도인 가정의 수가 늘어나고 가정예배가 살아나야하며 교회학교가 지속적으로 부흥되는 데에 둘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가정해체 현상을 보면 지난 20년간 단독 가구, 2인가구가 급증하여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사회연구원,2014). 저 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면서 전체 1,821만 가구 중 1, 2인 가구가 48.2%로 증가했다. 미혼, 만혼, 이혼, 독거노인 등 1인 가구가 급증한 것과 연관성이 깊다. 또한 고용불안, 저소득, 양육부담, 부양부담 등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이 미혼(만혼), 출산포기(기피), 이혼, 독거노인 등 가족구성의 안정성을 흔들고 ‘가족형태의 파편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아시아 국가 1위다. 한해 32.6만 쌍이 결혼하고 11.7만 쌍이 이혼한다고 한다. 이혼율 40%대로 미국61, 스웨덴 48, 독일 32, 프랑스 33% 와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비율이다(통계청, 2012). 소년소녀가장 가구 수는 전국적으로 483가구(보건복지부,2012)나 된다. 보호받고 있는 아동 수는 1,020 명이며 부모이혼, 부모가출 등이 주원인이다.
한국의 자살율은 인구 1천 명 당 29명으로 10년 간 OECD국 중 가장 높다. 노인빈곤으로 인한 65세 이상 자살자 수가 높지만 청소년 자살도 연간 150명(2011)으로 OECD평균보다 높다. 가정불화, 염세비관, 성적비관 등이 주 원인으로 조사된다. 학교폭력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학교폭력은 전국 1만 662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9,713건보다 9.8% 증가했다(교육부).
 뜻 깊은 5월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에 우리는 우리 사회의 무너져 가는 가정들을 바로세우고 영적, 정신적 가치를 되살릴 방안을 절실히 고심해야만 한다. 가정은 혈연과 가족으로 뭉쳐진 신뢰공동체이고 대화공동체, 사랑공동체이다. 그러나 여기에 더하여 복된 그리스도인 신앙공동체가 되지 않으면 그 가정은 사공 없는 배와 같이 언제 어떤 파도를 만나 뒤집혀질지 모르는 망망대해의 일엽편주와 같은 불안한 가정으로 방치되어 있을 뿐임을 알아야한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가 무너진다. 진정으로 가정이 살아나려면 결국 가정마다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공동체가 되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축복의 터전으로 변화되어져야 한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출애굽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임재로 가능했다. 모세가 남녀노유 합하면 2백 수십만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되는(출12:37, 민1:46)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정 제단을 쌓고 신앙으로 뭉쳐진 가정들로 하나 되었기에 가능했다.
“문설주와 인방에 양의 피를 바르는 가정은 내가 지나가리라”고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약속하셨고, 그 약속이 신앙으로 하나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정마다에 즉시 전달되고 또한 그들이 일사불란하게 순종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란 사실을 상상해 보자.
 한 가정이 믿음으로 하나 되고 축복의 가정천국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은 가정 예배보다 더 확실한 길이 없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주님께 예배를 드리는 신앙훈련장이 가정예배다. 요즘 교인들의 실상을 살피건 데 교회 중직들 중에도 매일 가정예배의 모본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할 뿐 아니라 거의 다수의 교인들은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못하는 실정임을 볼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무너져 가는 한국의 가정과 청소년 가족관계 실태 속에서, 교회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먼저 가정의 회복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에 나서야할 때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