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온선칼럼-문찬우 목사2014-04-10 14:59
작성자 Level 8

인생은 냉장고와 같은 거야!
잠언 6: 6 - 8
 
 “아이 엠 포레스트, 포레스트 검프.”
  사람 좋아 보이는 배우 톰 행크스(Tom Hanks)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 영화가 있습니다. 1994년도에 상영된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입니다. 그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약간 (실은 조금 많이) 지능이 낮은 아들 포레스트 검프에게 희망 혹은 지혜를 심어주기 위한 엄마의 눈물겨운 조언입니다. 그 말을 풀어본다면 아마도 이렇게 될 것입니다.
  “포레스트야! 명심해라. 우리의 삶은 어쩌면 우연의 연속 같단다. 내일이라는 상자에서 뭐가 등장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그래도 그 모든 것을 여러 가지 맛의 초콜릿이라 긍정하며 (아, 근데 너도 알다시피, 요즘에는 김치 초콜릿도 등장했다! 나 참, 대관절 그걸 누가 먹는다냐? 여하간…) 착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살면 내일은 다가온다는 걸 명심해라.”
  포레스트 엄마의 말씀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에는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와 같은 맥락입니다. 부정적인 세상이지만 긍정의 힘을 믿자는.

  그러나 내가 포레스트의 엄마라면 아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Life is like a refrigerator. 인생은 냉장고와 같은 거야. 없는지 뻔히 알면서 괜히 한 번 더 열어보는 거지.”
  냉정한 현실을 말하는 엄마의 마음이야 아프겠지만 그게 더 큰 실망을 방지하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뜻입니다.
  “포레스트야! 명심해라. 사람들은 종종 이런 짓을 많이 하지. 그러니까… 스스로 냉장고에 채워놓은 것도 없이 냉장고를 열어보는 거야. 이미 다 먹어놓고선 혹시나 하고 또 열어보고는 실망하는 거 말이다. 그 얼마나 바보들이냐? (아니, 너 포레스트를 말하는 건 아니고…)”
  채우지 않고 쓰기만 하는 삶, 털어봐야 곰팡이 핀 귤이나 먹다 남은 케이크 반쪽만 나옵니다. 노력도 없이 긍정의 힘만 믿다간 내일도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나기 십상이라는 말입니다.

 

경기북지방회 온선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