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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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양선교사, 현지인들과 빈부격차 '극심'2009-03-19 09:54
작성자 Level 8

조나단 봉크 박사 "네 것을 나눠줘라" 강조 

선교는 '다른 문화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복음을 증거하며 사는 것'으로 단순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선교에는 많은 이슈들이 있고 그 중에도 '돈'은 대부분의 이슈와 연관이 있다.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은 지난 13일 나눔교회에서 '제32회 한국선교학 포럼'을 개최하고 선교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부딪치는 돈과 관련된 문제를 다뤄 관심을 모았다. 
"빈민국에서 사역하는 서양 선교사들의 사례비는 현지인들에게 상대적 빈곤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선교와 돈'을 주제로 강연한  조나단 봉크 박사(Jonathan J. Bonk) 는 이같은 발언으로 참석자들에게 문제의식을 던졌다.
조나단 박사는 선교사와 선교 후원금의 상관관계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것으로 선교학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학자다. 에딘버러 대학에서 선교 역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에티오피아 선교사로 오랫동안 사역해 오면서 겪은 선교 현장의 현실과 문제점을 낱낱히 파해쳤다.
강연에서 조나단 박사는 "서양에서 아프리카 등 빈곤국가로 파송된 선교사들의 재정상태는 현지인들과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면서 "이러한 경제적 격차가 복음을 전하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교사에게 지급되는 선교 후원금이 본국에서는 적절한 수준이지만 빈민국의 선교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선교사가 자녀들에게 사주는 선물 한 개 값이 보통 현지인들의 몇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자신의 삶이 복음과 일치하지 않는 모순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박사는 성경에서 언급하는 부자와 관련된 구절들이 선교사들을 향한 말씀일 수 있다며, 선교사들에게 '의로운 부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을 후히 나눠 주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해결점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삶을 사셨던 예수님의 생애처럼 선교사들의 삶 역시, 빈곤한 현지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데 무게 중심을 맞춰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나단 박사는 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OMSC) 대표로 활동 중이며 미국선교신학회회장과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편집인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