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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단교리분석·반증18> 안증회 ‘안식일’ 교리 비판(2)2012-06-26 10:01
작성자 Level 8

 정운기 목사
· 하나님의성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 대전양무리교회 담임

  이단 안증회의 총회장 김주철은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서울: 멜기세덱 출판사,2008)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고귀하신 안식일 규례를 우리 예수님께서도 거룩하게 지키고 기념하셨습니다. 눅 4장 16절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예수님께서도 안식일에 예배드리는 규례를 중요한 성례(聖禮)중의 하나로 인정하셔서 ‘자기 규례’로 삼으시고 안식일 예배에 임하셨습니다. 또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마 12장 8절)고 하심으로 안식일을 우리 영혼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날로 선포하시고 우리에게 안식일의 참된 가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도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켰습니다. 그들은 매 주마다 안식일에 모여 기도했고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그 교훈을 영적 양식으로 삼았습니다. 행 18장 4절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행 17장 2-3절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야 할 것을 증명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하셨으니 안식일은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하나님의 성일임이 분명합니다.”(pp.18~19)
 
  위의 안증회의 주장에 대해 반증을 하겠다.
  첫째, 김주철은 예수님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기념하셨다고 주장하면서 토요일 안식일을 하나님의 성일로 지켜야한다고 주장을 하는데 근거 구절로 제시하는 눅4:16의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에서 ‘규례’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에도’인데 이는 ‘관습’을 의미한다. 공동 번역에서는 ‘자기 규례대로’를 ‘늘 하시던 대로’로 번역하고 있다. 예수님은 아직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한 신약의 교회를 세우시기 전이었기 때문에 유대인으로서 유대인의 관습대로 회당에 들어가신 것이다. 그리고 성경 어느 곳에도 예수님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기념’하셨다는 기록은 없다. ‘들어가셨다’는 말을 ‘지키셨다’라는 말로 바꾸는 것은  성경을 변조시키는 이단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안증회의 주장처럼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켰으니 우리도 안식일을 지켜야한다면 예수님이 유대인의 규례대로 할례를 받고(눅2:21) 율법의 모든 전례를 행하였으니(눅2:39) 우리도 할례를 받고 율법의 모든 전례를 지켜야한다고 주장해야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무엇 때문에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는가? 마4:23에 보면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고 기록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면 예수님은 복음 전파를 위해 회당에 들어가셨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예수님이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마 12장 8절)고 하심으로 안식일을 우리 영혼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날로 선포하시고 우리에게 안식일의 참된 가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는 말씀은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면서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는 것을 본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한다며 비난하는 상황에서 하신 말씀으로 이 말씀의 의미는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으로 안식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라 안식일을 제정하신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이 원하시기만 한다면 안식일법 자체도 변경이나 수정이 가능하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말씀으로 보아야 한다. 또한 마12:5-6에서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고 이어서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고 하신 말씀과 비교되는 말씀으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는 말씀 속에는 예수님은 안식일의 권위를 넘어서는 분으로서 구약의 안식일이 몸의 그림자(골2:16-17)이면 우리에게 참되고 영원한 안식을 주시는 예수님은 안식일의 실체(몸)가 되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도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켰습니다. 그들은 매 주마다 안식일에 모여 기도했고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그 교훈을 영적 양식으로 삼았습니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성경 어디에도 제자들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켰다는 말씀은 없다. 또한 행18:4과 행17:2-3을 근거로 사도 바울이 안식일을 지킨 것으로 주장하는데 본문의 말씀을 자세히 보면 바울이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회당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간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은 회당에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전하자 유대인들이 핍박하고 죽일려고 한 것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켰으니 토요일 안식일을 하나님의 성일로 지켜야한다는 안증회의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다. 안식일은 안식일의 주인되신 예수님이 율법적인 의문(儀文)에 속한 안식일은 폐하시고(골2:14-17),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완성하신 인간의 구원 사역을 기념하여 안식후 첫 날인 일요일을 ‘주의 날’(계1:10)로 변경시켜 주셨으며, 신약 교회는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보여준 모범대로 주일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