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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랑하는 이에게 감사를-영동제일교회 추수감사예배2012-12-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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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사랑하는 어머님께!
어느덧 어머님의 며느리가 된 지 십여 년이 되어갑니다.
아무것도 할줄 몰랐었고, 실수투성이고, 덤벙거리기만 한 저를 늘 옆에서 칭찬해주시고, 따뜻한 사랑으로 격려해주셔서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직장생활 한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아침 밥상 한번 차려드리지 못하였고, 옆에서 수다 떨며 대화상대가 되어드리지 못하였고, 언제나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옆에서 제대로 한번 챙겨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힘들었던 시절 두 칸짜리 방에서 한 칸짜리 원룸으로 옮기게 되면서 춥고 긴 겨울을 지낼 때 어머님 집에서 함께 지내보자며 두 손을 잡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저를 위해 혼자 계실 땐 보일러 한번 틀지 않으시면서 아낌없이 보일러를 틀어 늘 따뜻하게 해주셨고, 이불이라도 걷어차고 잠들면 꼭 오셔서 덮어주곤 하셨던 그 손길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서연이와 정후를 키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민하고, 잠들지 못했던 애들 때문에 늘 작으신 체격으로 포대기로 업으시고 생활하시고, 업으신 채로 차가운 바닦에 엎드려 잠을 청하셨던 모습을 생각하시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애들이나 저희들을 위해서 늘 좋은 것만 챙겨주신 어머님 덕분에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늘 고생만 하시던 우리 어머님.
이제는 어머님의 기도와 수고를 너무나 잘 알기에 앞으로 더욱 편하게 사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며느리가 되겠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12년 11월 25일
어머님의 둘째 며느리 김숙영 집사 올림

 

2.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내 사랑하고 기뻐하는 나의 며느리에게
손을 꼽아보니 우리 며느리가 한 식구가 된 지가 2013년 3월이면 벌써 10년이 되는구나.
그럴듯하게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는 내 집에 시집을 와서 힘든 것 참아주고, 믿어주고 또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순종을 잘하는 착하디 착하고 마음씨 고운 내 며느리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이 글을 빌어서 너에게 전한다.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행복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예쁘게 살아야 할 신혼부부가 찬바람 냉기가 도는 방에서 웅크리고 새우잠을 자고 일어나던 기막혔던 일들.... 무슨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일이 사실이었기에 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단다.
나에게 한 없이 착한 며느리!
위로하고 달래주고 우리같이 기도하자고 하면 서러움이 북받쳐 그저 눈물만 줄줄 흘리던 나의 며느리!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그때 직장에 다니고 있던 아들에게 좋은 기술자로 키워주겠다는 어느 사람의 말에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따라갔다가 기존 사원들의 텃세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몇 개월만에 돌아오지 않았었니. 이 일 저 일들 해보아도 별 수입이 없다보니 포장마차를 했던 일 생생하게 기억나지. 저녁이면 미역, 어묵, 김밥, 떡볶이를 조금씩 준비해서 가지고 나가면 절반도 팔지 못하고 남겨오는 날이 얼마나 많았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장사를 하자면 포장을 쳐야 하는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커다란 포장이었기에 그걸 도와주고 들어오는 너는 마치 물에 빠진 생취처럼 흠뻑 젖어 벌벌 떨던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내 마음이 울컥해진단다.
무슨 일이든지, 무슨 말이든지 숨김 없이 털어놓고 얘기하고 상의하는 삽삽하고 마음씨 고운 내 며느리!
내 딸처럼 생각하고 사랑하는 며느리! 정말 너무 감사하구나!
결국 너희들의 고통이 모두 내 마음에 아픔으로 돌아와 지켜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었지.
방 좁은 것을 살아도 마음 비좁은 것은 못산다는 옛말이 문득 떠오르더구나.
내가 너에게 해줄 것이 뭐가 있었겠니~. 함께 사는 동안에나 지금이나 여전한 네 마음 내가 잘안다. 난 너희들 뒷바라지와 서연이 돌보는 일 그리고 부지런히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일이 아마 내가 하는 일의 전부였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든 어려움과 고난들이 아마 너와 온 식구들을 하나님 잘 섬기는 가정으로 만들어주시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예수 믿지 않던 생짜베기 너를 하늘에 속한 자녀로 삼아주시고 무릎을 드려 기도하고 예배드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도록 인도하심에 더 많이 감사하구나!
개구쟁이 예쁜 정후 낳아줘서 또 감사하구나!
우리 함께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구나!
부디 알뜰살뜰 행복하게 잘 살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모시는 복된 가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2년 11월 25일 감사주일에
김춘자 권사


3. 성도가 담임목사에게
할렐루야!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일찍이 저를 택하시어 이렇게 좋은 목사님 세워주시어 목사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은혜 주셔서 하나님 주신 생명 양식 먹고 믿음이 자라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섬긴 세월이 어언 28년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절이구나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고 감사예배를 드리면서도 목사님께 감사의 표시를 못해 보았습니다. 이제 감사의 글을 써보려니 왠지 쑥스럽고 무엇으로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두근거리는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훈련대장이신 목사님의 영권있는 말씀으로 교훈하시고 기도와 사랑으로 이끌어주셔서 이만큼이나마 믿음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허물 많고 지혜롭지도 못하며 아둔하지만 일꾼으로 세워주셔서 교회를 섬기며 봉사할 수 있고 목사님의 동력을 이룰 수 있는 귀한 직분을 주심도 감사합니다. 이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같은 귀한 사랑과 은혜를 받고도 번번히 목사님께 대접해 드리지도 못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입술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돈 안드는 말인데도 표현을 못했습니다. 이제야 글로써 목사님께 ‘감사합니다’란 말을 합니다.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미련하고 지혜도 없는 저를 일꾼 세워 많이 힘드셨죠. 목사님을 만나고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속에 죄송하게도 생각나는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어느 날 교회를 떠날 날이 있었죠. 저는 목사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지 못했습니다.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으로 목사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얼마 후에 목사님 어려움 당하시고 새로운 건물 이층에 교회를 세우시고 목회를 하신다는 소식을 들으며 왠지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같이 목사님이 보고 싶었습니다. 꿈속에서 목사님 사역하시는 교회의 마당을 제가 쓸고 있는 모습을 몇 번을 꿈을 꾸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기도 시간 후 이층에도 올라가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최 전도사님의 간곡한 권면으로 집사람과  상의도 없이 발길을 지금의 우리교회가 위치한 송정으로 돌렸습니다. 이제야 어렴풋이 알겠습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러서 지금에야 목사님 참으로 죄송합니다. 고백합니다.
오랜 세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목사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성도가 되겠다고 마음 먹어보지만 어찌 목사님의 마음을 알겠습니까. 그리고 목사님께서 열린 마음으로 저희들에게 3번의 여행도 보내주심을 감사합니다. 신혼여행 때도 못가 본 제주도 여행은 물론 울릉도와 소록도 여행 등 참으로 좋은 추억을 가지게 해주신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께서는 한 주에 한 번씩 서울을 다니시며 공부하시고 수고하셔서 저희들에게 이렇듯 좋은 생명언어를 듣게 하시고 우리의 심령을 두드려 주심을 더욱 감사드립니다. 가르침을 받은 대로 인정, 칭찬, 격려, 캔, 윌, 감사, 정직을 잘 행하여 가르치신 보람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수고도 하지 않고 편히 귀한 생명의 말씀을 먹게 하시고 자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남은 생에 목사님의 목회에 작은 힘이나마 되어 드리는 그런 삶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목사님 필요하실 때 주머니도 채워드리고 싶고 마음껏 주님의 일을 해보고 싶은 바램입니다. 이렇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역시 드리기보다는 부탁을 드리네요. 목사님 글로써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많은 표현을 하지 못하지만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12년 11월 25일 추수감사절에 목사님께
김철수 장로 올림

4. 담임목사가 성도에게

성도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용덕 목사
하나님은 지도자 모세를 도우라고 장로를 세웠습니다.
즉 오늘의 교회 목회자의 사역을 돕기 위해 장로님들을 세운 겁니다.
하지만 오늘의 교회에서 장로의 위치를 보면 “장로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습니다”, “없으면 더 좋습니다”라고 이렇게 목회자들은 말합니다.
물론 이들의 말이 다 맞는 말은 아니겠지요? 그만큼 장로를 세운 본래 의도를 벗어났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영동제일교회 장로님들은 다릅니다. 지금껏 잘 협력해 주시고, 큰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가 함께 목회자를 힘껏 돕고 계셔서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장로님께서는 당회원으로, 교회 차량봉사로 매일 새벽, 그리고 모든 예배에 일찍 나오셔서 성도님들을 모시고 교회에 나오시는 진정한 성도의 발이 되어 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 있는데 이 시간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영동제일교회 당회장으로서 이 시간 장로님과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린 33세에 이곳 강릉에 와서 처음 목회할 때부터 28년째인 지금까지 저를 목회자로 삼아주시고, 인정해주시고, 동역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역경과 어려움, 때로는 위가가 닥칠 때 수 많은 사람이 떠났지만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시고, 제단을 지켜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주의 일을 하면서 부모님을 모신적이 없습니다. 명절에도 잘 찾아봅지 못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 뉴져지에 있는 남동생으로부터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동보를 맏고 월요일 출국했습니다. 도착해서 병원 중환자실에 계신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주간에 저의 곁을 떠나 천국으로 입성하셨습니다. 장례를 치르면서 사남매가 가정당 2500불씩 내기로 정했습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준비해 놓은게 없어서 결국 교회로 부탁을 했는데 우리 성도님들이 자신의 어머니의 임종처럼 다 동참해주셔서 제 몫을 감당할 수 있었고,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기을 불효자로서 성도님들의 손길을 통해 치룬 것에 대해 지금도 감사드립니다.
올해 2012년 들어서도 특히 가을에 들어서며 추계대심방, 교회김장, 부흥회 시 모두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은혜로운 부흥회가 되었음을 감사합니다.
숙소를 제공해 주시고, 식사대접으로, 시간시간 참석하여 성공적 성회가 되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이렇게 올해 들어 저희 교회가 임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같이 수고하셨기 때문입니다. 전 성도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역자 세분께서 올 한 해 열심히 새벽제단에 나와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게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함께 기도함을 감사드립니다. 늘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고맙게 여기는 김용덕 목사!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5. 어머니가 딸에게

사랑하는 딸 지혜에게!
어릴 때부터 항상 잘 웃고 명랑쾌활하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의 학창시절을 모범적으로 잘해주어 고맙구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기 일을 스스로 잘하는 모습이 항상 대견스럽웠지.
엄마는 하나님의 은혜로 너를 키운 것같다.
엄마가 지혜에게 특히 잊지 못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학교 4학년 여름 이마트에서 수영복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엄마가 멀리서 바라보니 힘들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해 여름 인도선교사님이 오셔서 그곳에 성전을 짓는다는 애기를 했었지. 엄마 마음이 감동되어 너에게 말했지. “이렇게 힘들게 번 돈 인도선교를 위해 드리면 어떻겠니?” 너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엄마 그렇게 하세요” 했지
선교사님께서 간절히 너를 위해 축복해주시는 모습을 잊을 수 없구나.
엄마 말에 늘 순종해줘서 고맙다.
청년 취업이 힘든 상황에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국립암센터를 거쳐 지금 강릉아산병원 내시경실에 근무하면서 엄마에게 물질로 많은 도움을 주어 고맙구나. 직장 상사인 수 선생님이 “널 보너 너희 부모님이 존경스럽다”라는 말을 하면서 “우리 애들도 지혜같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지혜가 직장에서도 처신을 잘하는 것같아 엄마의 마음이 아주 좋았어.
언니 결혼할 때 부러워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이삭에 리브가 만나듯이 순적히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지.
정말로 그 기도가 응답이 되어 신앙제일 중심으로 믿음의 가정에서 잘 자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제는 엄마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오늘 저녁 메뉴는 모예요? 밥은 셋팅해놨어요. 너의 많은 요구를 들어줄 많은 시간이 없는 것같아 엄마가 많이 섭섭하구나.
그러나 이제는 군인과 결혼하게 되었으니 군복음화를 위해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받는 일꾼되거라!
지혜의 생애 위에 하나님이 함께 함으로 형통한 삶을 살줄 믿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6. 딸이 엄마에게

나의 엄마에게 감사합니다.
엄마라는 이름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쿨하고 따뜻한 이름입니다. 뱃속에서부터 해산의 고통으로 나를 낳아주신 분. 톡하면 터질 것같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지날 때 나의 짜증과 철없는 모습들을 묵묵히 받아주는 사람, 객지생활과 직장생활로 육신이 지치고 불평하는 나에게 늘 힘이 되어주고 감사하면서 살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 그 이름은 엄마입니다.
30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뒤돌아 볼 때 이제 곧 결혼이라는 새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 감사해야 할 대상은 엄마라고 당연하게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엄마에게 감사한 것이 수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저에게 신앙의 본보기가 되어 주신 것이 가장 감사합니다.
어린 딸이 성장하여 학교를 가는 12년 동안 매일 아침 엄마는 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하며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도록 기도해 주셨습니다.
엄마의 기도로 인해 내가 사랑받는 딸이란 것을 깨닫고 하루하루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신 것같았습니다. 저도 그래서 앞으로 자녀를 낳아 그 아이가 커갈 때 하나님께서 내 자녀에게 축복해 주시도록 기도를 하리라 다짐하며 그런 본이 되어 주신 엄나에게 감사합니다.
엄마는 또 집에서 말씀을 늘 읽고 내가 어린 시절에는 자필로 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앞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도록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주신 엄마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엄마의 한결같은 새벽기도의 신앙, 어려운 재정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은 저에게 감동이 됩니다. 만약 저에게 그 길을 가라고 한다면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해 볼 때 그런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하나님 앞에 사모의 사명을 다하며 사신 엄마가 놀랍고 그런 분이 나의 엄마란 것이 감사합니다.
가끔씩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고 효녀라고 말하지만 저는 사실 짜증도 잘내고 엄마에게 하인 부리듯 자질구레한 일들을 다 시키고 말도 막하는 버릇없고, 부끄러운 딸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았던 고3 수험생 시절, 엄마에게 온갖 짜증을 내던 나에게 엄마는 도시락을 정성껏 2개씩 싸주시고 매일같이 등굣길과 밤 12시 하굣길에 차를 태워주는 헌신적인 엄마였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고마워하면서도 엄마가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하면 남보다 더 계산적이고 차갑게 대하는 저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밤이나 낮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돈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내가 필요한 것은 조건 없이 다 해주시는 분입니다. 너무 미안하고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식을 낳아보면 부모의 마음을 깨닫는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그 내리사랑을 깨닫기엔 부족하고 철없는 딸입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진정한 사랑, 무조건적인 희생, 믿음 안에 올바르게 살도록 깨우쳐 주는 사람 그 이름은 엄마입니다.
그런 엄마를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25일 주일 추수감사제
딸 김지혜 드림

6. 설교

범사에 감사하라
살전 5:18
청주에 있는 어느 감리교회에 출석하는 집사님이 도로공사에 근무를 하는데 밤 중에 근무를 마치고 돌아도다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뒤에서 칼을 목에 들이대며 “소리치면 죽인다”고 했습니다. 요즘 강도들은 얼굴을 상대방이 보면 무조건 죽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집사님은 소스라치게 놀라 당황한 가운데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집사님은 강도를 보지 않고 그가 요구하는 대로 순순히 지갑을 꺼내 주었습니다.
“가진 게 이것밖에 없어. 이것 가지고는 안되겠는데.”
“더 가진 돈이 없습니다. 그 돈 가지고 안되면 차라리 나를 때리세요. 그리고 제발 죽이지만 말아 주세요.”
그랬더니 이 강도가 정말로 집사님을 마구 때렸습니다. 실컷 때리고 나서 강도는 지갑 속에 있는 5만원을 꺼내 4만원은 자신이 갖고 만원으로는 택시를 타고 가라고 집사님에게 도로 주었습니다. 등을 돌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강도를 향해 집사님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대심방 기간에 목사님이 그 가정에 갔더니 집사님은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말했습니다. “목사님 죽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지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저를 죽이지 않은 강도에 감사해요”
집사님은 돈 뺏고 실컷 두들겨 팬 강도를 향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적으로 감사할 게 무엇이 있습니까? 제수가 나쁜 것이지요. 그러나 진정한 감사는 그런 조건에서도 나와야 합니다. 감사는 마음이지만 그 마음은 행동을 통해 희생으로 표현되어야 참된 감사입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언제나 드려야 할 감사의 이유와 방법에 관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구원의 은혜를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감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예수님의 피흘려 주신 공로로 말미암아 구원함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은 인간이었습니다. 공중의 권세를 잡은 마귀에게 종노릇하던 인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진노의 아래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의 제물이 되심으로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감사절을 맞으면서 하나님 앞에 무엇을 감사해야 할지 모르는 분은 구원의 은혜라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구원에 대한 감사는 가장 기본적인 감사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감사입니다.
나사로는 참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그는 구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땅에서 온갖 고난을 당했지만 부자보다 천배 만배 감사해야 할 사람입니다. 부자는 영원히 불못에서 고통받게 되었지만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서 위로 받고 영원히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나사로가 하늘에서 감사할 수 있었다면 그는 이 땅에서 그가 거지로 고통 받고 산 세월을 감사했을 것입니다. 가난 때문에 질병 때문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기 때문에 그 가난과 그 질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을 것입니다.
오늘 어떤 처지에 있든지 그것에 관계없이 구언받았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넘치는 감사를 해야 합니다. 구원의 은혜는 하늘에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구원의 은혜가 가장 큰 것이기에 구원에 대한 감사는 가장 큰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영원히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은혜는 구원에 대한 은혜입니다.

2. 모든 일에 감사해야 합니다.
고통을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감사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었다’고 ‘구원받았다’고 좋은 일만 성도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황으로 말하면 안 믿는 사람들보다 믿는 사람들이 더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예수 믿는 사람들은 가난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대부분이 돈 많을 때는 방탕하고 타락하느라 그 많던 재산 다 까먹고 거지 비슷하게 되어서 하나님 앞에 두 손 들고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는 늙고 병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고 젊음만 믿고 까불다가 건강을 다 잃고 늙고 힘 없느이까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현재 상황으로 말하면 안 믿는 불신자가 믿는 신자보다 훨씬 더 나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난 때문에 질병 때문에 늙고 병들어 힘없어 하나님 앞에 나왔다면 그 모든 조건이 우리에게 감사의 조건입니다. 그 어려움들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죄악의 어둠 속을 허우적거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감사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조건을 감사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는 감사의 입술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가장 먼저 터져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근심이요 걱정이요 불평입니다. 고통은 감사가 아니고는 결코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무조건 감사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무조건 감사부터 하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성도가 감사하면 상황을 바꿔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하면 상황이 바뀌고 악조건이 축복으로 바뀝니다.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바꾸어서 이런 식으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항상 기도하라. 항상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쉬지 말고 감사하라. 범사에 끼뻐하라. 범사에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다 옳은 말입니다. 이 것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주일에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쉬지 말고 감사하는 자세로, 범사에 감사하는 자세로 진정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3. 풍성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강도에게 4만원을 뺏기고도 집사님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집사님은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넘치는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시간마다 감사하는 사람은 축복된 신앙을 소유한 성도입니다.
추수감사주일에 여러분이 감사하되 형식적인 감사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형식적인 감사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주일에는 마음으로부터 차고 넘치는 풍성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감사가 그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는 주일을 성수하되 감사함으로 해야 합니다. 절기 헌금을 드리되 감사함으로 해야 합니다. 성미를 드리되 감사합으로 해야 합니다. 갖가지 헌금을 드리고 여러 가지 희생을 드리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드리고 성도는 기뻐해야 합니다. 드리고 나서 기쁨이 없다면 그것은 형식으로 드린 것입니다. 율법적으로 드린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재산을 절반을 드리고도 기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도록 드린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드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모든 신앙적 헌신을 드릴 때 그 방법은 반드시 감사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께 희생을 드릴 수 있는 자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우리의 희생을 통한 감사를 받으신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벅차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감사를 받으실 뿐만 아니라 그 감사를 통해 빠짐없이 보상을 해주십니다.
베드로의 헌신을 받으시고 그물이 찢어지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오병이어를 받으시고 영두 광주리가 남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드린 헌신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땅에 쌓는 것은 없어질 수 있지만 하늘에 쌓는 것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a라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19-2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 3:10)
주일 성수도, 십일조도, 감사 헌금도, 성미도 드린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희생으로 드린 것은 주님이 인정해 주십니다. 그리고 축복을 보장해 주십니다.
예화 한 가지 들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음식점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안에서 구수한 음식 냄새가 안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안에서 보고는 달려 나왔습니다.
주인이 “손님 우리 집에서 나오는 냄새를 맡으셨으니 냄새값을 주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손님은 “아 드리지요” 하고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음식 냄새만 맡았으니 돈은 구경만 하세요.”
이런 식이 되면 안됩니다. 감사절에 우리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감사의 맛을 예수님께 맛보실 수 있게 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구경만 시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감동하실 수 있도록 안겨 드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감사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최고의 축복을 주님이 주실 것입니다.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조건 가운데서도 감사는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할 수 없는 조건 속에서의 감사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감사는 그 어떤 감사보다도 뛰어난 희생의 옥합으로 주님이 받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결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감사가 넘쳐 나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추수감사주일을 함께 만들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