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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마지막 소원이 이식인들의 따뜻한 삶으로 이어지길...”2015-12-15 14:04
작성자 Level 8

도너 패밀리, 2015 송년의 밤 행사

뇌사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하자는 의미로 매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켜오고 있는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는 지난 12월 9일, 질병관리본부와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도너패밀리(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들을 위한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장기를 기증하고 먼저 떠난 기증인들이 더욱 생각나는 연말, 도너패밀리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송년의 밤 모임에는 전국에 있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67가족 145명이 참석했고, 뇌사자로부터 장기를 이식받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이식인들도 9명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날,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이식인은 9명으로 각 간과 신장, 심장, 췌장, 각막 등을 이식받아 건강한 삶을 되찾은 이들이다.
지난 2000년, 7월 뇌사자로부터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받은 송범식 씨는 “샤워를 할 때마다 이식받은 신장이 있는 위치를 쓰다듬으며 기증인의 사랑을 마음에 되새긴다”며 “기증인의 사랑으로 인해 다시 시작된 삶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샌드아트 작가 최은준 씨, 배우 이정용 씨, 테너 하만택 씨, 소프라노 김현희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했다.
또한 축하공연 이외에도 생명을 남기고 떠난 기증인을 기억하기 위한 유가족들의 색 모래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기증인들이 평소 좋아했던 색의 모래를 투명한 유리병에 담는 순서를 통해 가족들은 먼저 떠나간 기증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2013년부터 뇌사 장기기증 유가족 예우사업을 시작해 매해 전국적으로 소모임을 진행하며, 1일 추모공원, 연극 공연 및 뇌사 장기기증인 초상화 전시회 등 예우 사업을 꾸준히 펼쳐가고 있다. 
박진탁 이사장은 “아름다운 생명나눔의 기적을 선물해 준 우리 사회의 산타클로스와 같은 모든 도너패밀리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고 싶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앞으로도 본부는 도너패밀리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의: 사랑홍보팀 02-363-3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