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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독교예술-이상열 목사2017-03-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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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술에서 보듯이 교회는 비기독교적인 것과의 관계만 단절하고 있었는데 이에 비해 인류는 계속해서 발전만 거듭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교회 일부에서는 이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성서를 문자 그대로의 믿음에서 탈바꿈을 해야 한다는 일부 목자들과 신학자들 사이에서의 움직임이었다.
그러자 기독교에서는 그들의 움직임을 이단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교단을 만들어 기독교와 유사한 종교 단체를 만들기도 했고 일부는 기독교에서 출발되기도 했다. 그들의 주장을 여기서 일일이 밝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기독교가 그리스도의 참 뜻에 모순되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순은 기독교의 아집과 독선에 관계된다는 것인데 기독교는 이를 전혀 수정하거나 보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절대적 진리에 대한 절대적 모순을 뜻하는 것으로 기독교 전체에 대한 뿌리를 뒤흔들 수 있는 것으로도 해석되어질 수 있다. 이는 기독교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유태인들이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았던 사례들을 살펴보면 그 중에서도 특히 그들의 메시야가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데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는 오래 참으면서 이를 극복했고, 그리스도의 주권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도 기독교가 오늘날 과 같이 사분오열되기 시작한 것은 그러한 주권을 교회가 서로가 독점하겠다는 데서부터였다고 본다.
기독교의 생명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주권에 있다. 그리스도의 주권이란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분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뜻한다.(요1:49)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고전 12:27) 그런데 어느새 교회는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절대적 권한을 지니게 되면서 그러한 권한을 함부로 남용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마침내는 종교적 문제로 비화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일어났던 것이 바로 종교개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얻은 그리스도의 주권은 다시 회복되었고, 이에 따라 기독교 예술도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합리적 사고방식이 인간으로부터 신을 떠나게 하고, 이에 따라 기독교가 대중적 기반을 점차 잃게 되자 일부 목자들과 신학자들은 기독교를 새로운 각도에서 제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그들은 기독교가 대중적 기반을 얻지 못하고 그대로 표류하도록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기독교 예술은 어떠했던가? 기독교가 제 각기 목소리만 높이고 제 갈 길만 찾아나서겠다고 하는데 기독교 예술인들이 제 자리를 찾으리라는 것은 기대하기조차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