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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초대시-정문석 시인2016-11-21 17:14
작성자 Level 8

추수 감사절 연가
    
                                 시  정문석 집사

이제 바야흐로
북한강 찬 바람이 불고
볕살이 작아지는 먼 들녘에
들국화 은행잎이 마지막 화장하는
늦가을 추수 감사절이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일찍부터 찌는 듯 무더운 것이
참으로 잔인한 폭거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지겨운 장마가 와도
홍수 난리가 나도
우리는 당신의 위대한 배경이 있습니다

어떻게 저 많은 양식을 만드셨습니까
그리고 저 많은 곡물과 과일과 채소를 만들어
약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까
우리는 당신의 보살핌을 믿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희생을 믿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우리들은 그 동안 추수를 하기 위하여
밤낮없이 바빴습니다
눈물 없이는 밤을 지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 손으로 거둔 곡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바치오니
모래알만한 것일지라도 받아 주시겠습니까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이는
우리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받아 주시겠습니까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런 옷자락을
때 묻은 손으로 조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오 우리의 좋으신 하나님이여
오 우리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