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절 연가 시 정문석 집사
이제 바야흐로 북한강 찬 바람이 불고 볕살이 작아지는 먼 들녘에 들국화 은행잎이 마지막 화장하는 늦가을 추수 감사절이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일찍부터 찌는 듯 무더운 것이 참으로 잔인한 폭거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지겨운 장마가 와도 홍수 난리가 나도 우리는 당신의 위대한 배경이 있습니다
어떻게 저 많은 양식을 만드셨습니까 그리고 저 많은 곡물과 과일과 채소를 만들어 약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까 우리는 당신의 보살핌을 믿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희생을 믿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우리들은 그 동안 추수를 하기 위하여 밤낮없이 바빴습니다 눈물 없이는 밤을 지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 손으로 거둔 곡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바치오니 모래알만한 것일지라도 받아 주시겠습니까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이는 우리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받아 주시겠습니까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런 옷자락을 때 묻은 손으로 조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오 우리의 좋으신 하나님이여 오 우리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