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종합

글보기
제목찬송가 둘러싼 공방 점차 가열2009-02-14 10:26
작성자 Level 8

  시민연대, 서회에서 제기한 법정소송에 대한 입장 밝혀


대한기독교서회(사장 정지강)가 찬송가 출판과 관련된 한국찬송가공회와 4개 출판사를 민, 형사상 고소한데 이어 기독시민연대(사무총장 정함철)가 서회의 거액 대출 의혹, 찬송가 외주 제작에 따른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찬송가를 둘러싼 공방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최근 기독시민연대는 대한기독교서회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서회에서 제기한 찬송가 출판 관련 법적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민연대는 찬송가를 둘러싼 현상황에 대해 “교계연합기관인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찬송가를 독점해 성경책까지 독점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국 민, 형사 소송까지 가게 된 것”이라고 단정하며 “이는 자율경쟁으로 보다 좋은 성경책이 많이 발간되어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업적 목적에 사용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고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한국교회 1천만 성도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독시민연대는 이와 함께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이 성경, 찬송 합본이고 합본의 경우 성경책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성경책은 찬송가와 같은 문제가 전혀 제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성경책 보급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성서공회가 교단이나 교계 출판사에 차별을 두지 않고 일정 기준을 갖춘 경우 출판을 허용하고 있어 애초에 독점판매권을 인정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민연대는 “1천만 한국교회 성도들이 사용하는 찬송가는 성경책과 마찬가지로 특정 교단이나 기관이 결코 독점 판매해서는 안되며, 이는 81년 한국찬송가공회로 출범하면서 통일찬송가를 펴내게 된 취지와도 부합된다”면서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는 속히 소제기를 취하하여 한국교회를 분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연대는 “한국찬송가공회 또한 대한성서공회처럼 특정 기관의 찬송가 독점판매권을 인정치 말고 각 교계 출판기관에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연대는 대한기독교서회가 공동출자 형태로 설립된 대한기독교서회미디어의 지분문제와 ‘지앤러브닷컴’과 ‘바이블폰’ 사업의 부실운영 등의 문제를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앞서 기독시민연대는 지난해 11월 말 기자회견을 갖고 서회에 대해 ‘130억원 담보대출’, ‘사장 공관 문제’, ‘기독교서회의 나이트클럽 임대’, ‘찬송가 외주제작’ 등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서회는 “나이트클럽이 들어선 것은 1998년으로 권리금 문제로 지연되고 있을 뿐 정리할 방침을 정하고 있다. 그 이외에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기독시민연대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