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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선교지에서 온 편지-네팔 카트만두에서2014-04-10 15:09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네팔사진.jpg (71.9KB)


 김상봉 목사의 네팔 소식
 3선 의원 ‘베타왈’씨의 골반암 치유를 위해 기도를 부탁합니다


 동역자님들의 환절기 건강과 교회의 안녕을 매번 축원하면서 소식 보냅니다.
돌아보니 이 번 달은 특이한 진척이 없는 나날이라 소식 거리가 될 만한 내용이 빈약하여 내달로 미루어 볼까도 했지만 선교현장이란 바로 선교사 자신의 일상적인 삶 자체가 기도요 믿음이요 사랑이 구현되는 곳임을 생각하다보니 내가 눕고 일어나는 일까지도 미리 아시고 살펴주시는 하나님께 고하는 심령으로 짧지만 안부삼아 적어봅니다. 
1)구치겔 시골 마을의 교회 보수는 두 번의 답사는 하였지만 적절한 재정적 뒷받침이 확실치 않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2)타멜의 한라산 식당 주인 강두영씨는 엊그제 40여 일 만에 일단 네팔에 돌아왔지만 그동안의 적자를 메꾸지 못한 식당을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하여 일단 현 장소를 매도할 생각으로 구매자를 기다리는 입장이고 모든 종업원들이 모두 빠져나가버린 식당에서의 예배가 차후 언제 다시 드릴 수 있게 될지는 미정입니다.
3)칼랑키의 카졸(18)은 현재, 고인이 된 어머니가 하던 야채류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잇는 중이며 눈 먼 아버지(52)의 개안을 위해 매주 안과 병원 치료비를 뒷바라지하고 있는데, 얼마간의 수술비용이 마련되면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있다지만 현재로선 본 선교사도 어쩌지 못해 다만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4)유브라이, 라히, 께삽, 어리살람이 지도하는 장애인교회는 매주 토요 예배가 30여 명 성도와 함께 진행중이며 지난 토요일에는 ‘치타완’ 지역구 전직 3선 국회의원인 ‘베타왈’(62)씨가 본 선교사와 함께 잠간 예배 참관을(그는 힌두교)하였습니다. 그가 현재 앓고 있는 골반암(매월 3000불의 치료비와 약값이 지출된다고 함)이 하나님의 치료로 완치 된다면 분명 기독교로 개종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합심의 기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의 아내(60)는 현재 당뇨 수치 250이라는데, 일단 함게 섬기고 있는 이도재 목사의 주선으로 중국제 당뇨치료 한약과 메이드인 코리아 2병을 전해 준 바 있습니다.

실상, 별 하는 일도 없이 그러나 시간은 너무도 급속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매일의 기도중 하나는 ‘하나님 아버지, 죄 중에 큰 것이 시간을 허송하는 것인 줄 압니다. 그것은 바로 주신 생명 구원의 값을 다하지 못하고 육의 소욕에 사로 잡혀 하나님의 신령한 사명을 갉아 먹는 행위와 같습니다.’ ‘더욱 받은 바 은혜의 사명감과 자신의 달란트를 개발하고 그것으로 전심을 다해 매일을 기여하게 하옵소서’ 연약함의 용서를 빌고 또 빌지만 아마도 연륜 탓인지 금방 무엇에나 피곤하여 지쳐버리는 육신의 한계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의 교회와 가정이 넘치는 생기와 기쁨으로 늘 충만하기를 축원 기도드립니다. 할렐루야!

2014년 3월의 마지막 날
네팔 마갈가온에서
김 상봉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