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통일 이룬 독일, 남북통일 '염원'
올해로 통일 20주년을 맞는 독일개신교협의회(Evangelishe Kirche in Deutschland, 이하 EKD) 대표단 12명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해 그 성과를 밝혔다.
볼프강 후버(Wolfgang Huber) 대표를 비롯한 12명의 방문단은 지난 17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한국 교회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후버 대표는 "20년 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 독일내 정치적 변화는 유럽전체에 영향을 미쳤으나 체제의 대립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 경험이 있는 나라에 국민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을 위한 남북교회가 교류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교회에 기독교가 가진 힘이 통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단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북한 개발을 협력하기 위한 국제 에큐메니칼 교회 기구들의 노력에 배경을 두고 있다. 또한 두 국가로 나눠져 있고 여전히 전쟁 상태인 한반도 국민들의 비극적 분단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에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방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교회협의회가 함께 구성한 ‘한반도, 평화, 통일, 개발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의 평양 방문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편 독일개신교회는 루터교, 장로교 등 22개 교단과 교회의 연합체로 2천5백만 명(전체 독일 인구의 30%)의 회원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