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종합

글보기
제목한기총 16대 대표회장 후보 공동기자회견2009-12-26 21:16
작성자 Level 8

“WCC와 WEA 총회 유치 해법 3인 3색”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제16대 대표회장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공동기자회견이 지난 18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선관위원장 이용규 목사의 인사말과 후보들의 소견발표에 이어 공동질문과 개인질문 순으로 진행되었다.
세 후보의 소견발표는 종전의 소견을 다시 정리하여 발표하는 수준이었으며 이어진 공동질문에서 분명한 견해 차이을 나타냈다.
먼저 공동 질문 중 WCC 한국 총회 유치와 관련하여 먼전 답변에 나선 홍재철 후보는 “WCC는 개혁주의 신앙과 정반대가 되는 비복음적인 정치단체로서 한기총의 설립목적에도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복음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영훈 후보는 “WCC나 WEA의 총회 유치에 앞서 각 단체에 대한 성격규명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시간을 가지고 한기총 내에서 토론과 공청회를 거쳐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광선 후보는 “현재 한기총 대표회장의 뜻을 이어 WEA 총회 한국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면서 “WCC와 WEA 총회의 한국 유치는 교회는 물론 국가에도 유익이 되는 일로 한국교회를 세계교회에 알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홍 후보는 “정치와 종교는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기총은 인도적 차원의 접근하고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재 정부는 대북 정책을 잘하고 있다. 그러나 잘하면 적극 격려 하겠지만 못하면 질책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납북된 목회자 송환을 위해 한기총의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 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홍 후보는 “민감한 문제로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추진하겠다”, 한 후보는 “개혁은 필요하다면서 군소교단을 안배하는 개혁을 하겠다”, 이 후보는 “한기총에 필요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복음적 입장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질문을 마치고 계속해서 후보 개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교단명칭인 한영이 후보의 이름을 딴 것이냐는 질문에 한영훈 후보는 “3년 전 개명했으며 자신의 이름과는 한자의 뜻이 다르다”며 “총회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총회도 신학교도 개인의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1995년 희년대회와 관련 이단사이비교회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홍재철 후보는 “이 문제는 교단에서도 정리됐다. 한기총이 최초로 진행한 대형 집회였고 총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었다. 아무런 하자가 없는 집회였다”고 답변했다.
찬송가가공회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광선 후보는 “찬송가공회의 법인화는 역사가 흐른 후에 한국교회가 감사패를 줘야 한다”며 “당장은 이해와 정실로 얽혀 있어 풀기 어렵지만  진통 끝에 만들어진 것으로 격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답변했다. 또 이후보는 선교의 중복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효과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후보는 “한기총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진리가 진실이 승리할 것이다”, 한 후보는 “낮아진 자리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겠다”, 홍 후보는 “모든 문제를 복음주의에 기초해서 풀어가겠다. 한국교회 중흥의 시대를 열겠다”고 각각 마무리 발언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제한된 질문 기회와 답변 시간으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