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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벗어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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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09:20

1970년도에는 송천교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건물이 철거돼 당장 갈 만한 곳이 없어서 임시 공터를 빌려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부흥성회를 개최했다.
성회로 말미암아 획기적인 기적이 일어나야 했다. 만일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교회가 어려움 가운데 처하게 되며 성도들이 흩어지게 될 것이므로 참으로 안타까운 형편이었다.
그런데 이웃에서는 경찰서에 민원신고를 하고, 다른 이방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대로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그 누구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마귀의 역사가 강할수록 성령의 역사가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도들과 마음과 뜻과 힘을 합해 하루에 세 번씩 모여 찬송과 기도를 드리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기 위해 힘써 기도했다.
나는 소위 부흥사로서 주위가 산만하고 더구나 장소는 천막이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여러모로 여건이 안 좋다고 생각했지만 성령께서 나를 붙잡으시사 시간 시간마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집회 중에 나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강한 성령님의 압력이 임했다. 나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에게 있는 물질로 감사드리고 성도들에게도 감사 예물을 드리게 했다. 그러나 성령님은 계속해서 나에게 감사하라고 지시하셨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다 드렸는데 왜 또 무엇을 드리라는 것인가?’ 생각하며 기도했다.
마음 속에서 입고 있는 양복을 벗어 바치라고 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숙소에 와서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숙소에서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생각했다. 바울 사도는 양떼를 위해 목숨까지도 바치기를 사양하지 않았다는 말씀과 주님의 옷을 로마 군병들이 제비뽑아 나누어 가진 것을 생각했다.
나는 결심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무엇인들 못 드릴 것이 있으며 무엇인들 아까우랴. 나는 그날 밤 성회에 나가서 성도들에게 “성령님이 교회를 위하여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바치라고 하시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바칩니다.” 하고 제단에서 옷을 벗어 바친 것이다.
나는 위에는 셔츠를 입고 아래는 속옷만 입었으나 강대상이 밑을 가려 주니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님만 믿고 말씀을 담대히 증거했다. 그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성도들이 회개하고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패물과 심지어 입고 있던 옷, 그릇, 구두 등 여러 가지 기물들과 물질을 바친 것이다. 어떤 성도는 결혼할 때 받은 패물을 다 하나님께 드렸다.
하나님은 먼저 종들이 희생하기를 원하신다. 그날 밤 설교가 끝날 무렵, 한 성도가 나에게 왔다. 자기가 옷값을 바칠 것이니 옷을 입으라고 했다. 몇 사람의 성도가 감동을 받고 옷값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에게 다시 옷을 입게 했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했다. 나는 속으로 ‘어떻게 숙소로 가나, 하나님께 바친 옷을 입고 갈 수도 없는데...’
하고 걱정했으나 성령님은 '여호와이레'시다. 그 당시에 양복값을 치른 성도는 본 교회 성도가 아니라 다른 교회에 다니는 성도님이었다. 그날 밤 집회에 참석하게 하시고 역사하신 것이다. 본 교회 성도들은 모두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바다 깊은 곳에 큰 물고기를 준비하시고 요나 선지자를 입으로 받아들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