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은 얼짱, 몸짱 붐으로 그야말로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성형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닉네임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대생 80%가 ‘예뻐진다면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졸업선물로 성형수술을 해 주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젊은 여성 뿐 아니라 50~60대 여성들도 젊어 보이고 싶어서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성형수술이 이렇게 성행하면서 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쌍꺼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한쪽 눈이 감기지 않게 된 한 여자 연예인의 눈물어린 호소가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는가 하면, 극심한 부작용으로 ‘선풍기 아줌마’가 된 한 여인의 재활을 온 국민이 염원하기도 했습니다.
얼짱 몸짱만 되면 인생이 바뀔 것 같고, 행복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세기를 넘는 미인으로 불리는 아주 유명한 여배우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마릴린 먼로입니다. 그녀는 당시 섹시 심벌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의 결혼실패와 대통령과의 스캔들로 사생활이 불행했고,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약물 중독에 빠져 결국 자살로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는 마지막 죽음 직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졌습니다. 젊음과 아름다움도 가졌고, 돈도 많은 데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니 외롭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공허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까요?” 행복과 불행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 건강하고 아름다워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큰 불행도 작게 여기고 이겨낼 수 있지만, 마음이 병든 사람은 조그마한 불행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스스로 큰 불행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녀는 외모는 아름다웠지만 마음에는 깊은 병이 들었던 것입니다.
얼굴이 못생겨도 성공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철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소크라테스는 키가 작고 얼굴도 울퉁불퉁했으며 코는 찌그러졌고 두 눈은 툭 튀어나온 볼품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역사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철학자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다리와 팔이 길다고 ‘고릴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도 사춘기 시절에 못생긴 외모 때문에 심한 열등의식에 빠졌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 열등의식을 이겨내고 위대한 문학가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총리를 지낸 여성 정치가 골다 메이어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나는 내 얼굴이 못생긴 것을 참으로 다행하게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다른 사람보다 못생겼기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하나님 앞에 열심히 기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도 얼굴이 그렇게 잘 생긴 편이 아니었습니다. 김구 선생이 한때 관상에 심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자기 얼굴에는 부귀가 보이지 않고 온통 흉하고 천한 모습만 비쳤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책에서 ‘얼굴보다는 몸이, 몸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글을 읽고 관상학에 대한 관심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권사이신 어머니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마 김구 선생은 얼굴이 흉하게 생겼다고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선생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 기억할 뿐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사람은 자기 마음의 자세를 바꿈으로써 그 인생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행한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원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새로운 인생, 행복한 인생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외모를 가꾸기보다 마음을 가꾸십시오. 마음속에 쌓이는 더럽고 추악한 마음, 불행하고 우울한 마음들을 날마다 씻어 내십시오. 잘 가꾸고 다듬어진 마음에 행복의 열매가 맺히는 법입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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