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심재덕 목사 설교2013-09-05 13:09
작성자 Level 8

피로 맺은 새로운 계약
(고전 11:23~29)

심재덕 목사
인천지방회장
교단 WCC반대위 위원
주안복된교회 담임
 
2000년 전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교회의 샘줄이 되게 한 예식이 있다면 성찬식일 것입니다. 성찬을 통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생명력에 영합되면서 새로운 삶을 다짐해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바로 전날 밤이었습니다. 최후의 만찬을 가지시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떡과 포도주 잔을 나누어 주시면서 하신 말씀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성찬의 떡과 잔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새로운 약속의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께서 마련하신 성찬 상 앞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떡과 잔을 가진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주님이 친히 오셔서 우리를 위해 찢기신 그 살과 흘리신 그 피를 기념하는 떡과 잔을 직접 우리 입에 넣어 주신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과 새로운 약속을 다짐할 수 있는 성찬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성찬을 통해서 어떤 약속을 우리와 맺기를 원하시고 계시겠습니까? 동시에 성찬의 떡과 잔을 가지신 우리 모든 신앙인들은 주님 앞에 어떤 약속을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성찬은 죄 사함을 받게 하는 새로운 언약입니다.  마26:28에 보면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찬의 떡과 잔은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당해야 할 죄의 값을 대신 감당하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6)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주님, 주님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이 떡과 잔을 받을 때 우리는 겸허한 마음으로 ‘주님 우리는 죄인입니다. 올바른 길을 걸으려 하였지만 이런 저런 실수와 허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라며 우리들의 잘못을 허물을 실수와 분노를 죄를 주님 앞에 겸허하게 고백하면서 주님의 손으로 우리에게 주신 그 떡과 잔을 받으시는 거룩한 성찬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성찬을 통해서 회개와 용서의 관계를 맺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둘째로 성찬은 화해를 이루기 위한 언약입니다. 엡 2:13-15에 보면 “이제는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몸과 주님의 피를 기념하는 이 떡과 잔을 마시게 되면 멀리 있던 사이라도 가까이 하게 하십니다. 서먹서먹했던 사이도 더욱 가까이 하게 만들어주십니다. 서로 원망했던 사이라도 가까이 하게 하시며 화평을 이루게 만들어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에 성찬은 능력이 있고 권능이 있는 것입니다. 성찬의 떡과 잔을 가지면서 화해를 다짐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만약에 화해의 마음의 준비가 없으면 성찬의 떡과 잔을 받지 마십시오. 이것이 오히려 더 정직한 그리스도인 일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 흘리신 그 피 찢기신 그 살을 기념하는 이 떡과 잔을 가지시면서 화평케 하신 그 주님의 사역을 내가 감당하겠다는 다짐 속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성찬에 임하실 때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화평케 하는 자가 화평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대접하는 자가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낮아지는 자가 높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성찬은 상처를 치유케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 53:5에서 예수님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의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 예언에 의해 바라보면, 고통당한 자와 함께 울고 괴로워하고, 슬픔에 잠긴 자와 함께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리는, 상처받은 사람의 그 상처를 싸매 주시는 분이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남편을 다섯이나 가졌던 수가성의 그 여인의 상처받은 마음을 싸매어 주셨습니다. 남들로부터 증오와 버림을 받던 세리 마태의 마음을 감싸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은 성찬의 떡과 잔을 가지는 우리에게도 역사하셔서 상처받은 심령, 상처받은 마음, 여러가지 감정에 손상을 입고 있는, 실패와 좌절을 가지고 있는 오늘 우리들에게 치유해 주시고 우리들의 언약을 도와주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상처를 치료해 주셨듯이 우리도 남이 당하는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