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칼럼-서헌철 목사, 장로회신학 학장2013-02-03 17:25
작성자 Level 8

복을 받아 누리자!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들을 건넨다. 그래서인지 교회나 사찰을 찾거나 또한 산으로 바다로 바쁘게 발걸음을 한다. 평소 크게 관심이 없던 이들도 새해를 맞이할 때는 특별한 의미 속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TV News에서는 솟아오르는 태양을 행해 손바닥을 비벼대며 연신 허리를 굽혀대는 모습 속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절박함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애씀에 대한 어떤 결과나 보장이 약속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남들이 그러하다고 하더라.’는 말이나,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나도 해본다.’는 생각에서 무작정 따라 행동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으로 그리스도인에게는 그저 맹목적인 행동으로 보일 뿐이지만, 그것을 두고도 아름다운 풍속(風俗)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전하는 복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우리의 문화가 동양 문화인고로 오복을 말하는 것일까? 수복(壽福), 부귀(富貴),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을 원할까? 또한 건강, 배우자. 재물, 일(직업), 벗(친구)을 원할까? 아니면 과거 민간에 전해오던 오복, 치아가 좋은 것, 자손이 많은 것, 부부해로 하는 것, 손님 대접할 만한 재물이 있는 것, 명당에 묻히는 것, 그 모든 것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단연 재물이다. 그러나 그 재물로 인해 패가망신한 사람이나 가문도 있으니 재물이 꼭 복인 것만은 아닌데 재물이 없을 땐 당연히 힘들다는 표현들을 한다. 그러나 불법, 편법, 탈법, 술수 등이 난무했던 2012년은 사탄이 재물 명예 등으로 한국교회를 농락할 대로 농락함으로 돌 세례를 받게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과연 2013년에도 이대로 “더 두고 보겠다” 하실까.....?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신년을 맞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또한 결단의 기도를 드리기도 하였다. 그 예배나 기도에는 하나님을 경외함에 대한 약속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예배나 기도가 열심히 손바닥을 비벼대며 허리를 굽혀대는 이들과 같은 생각에서 드려지는 것이라면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물론 성도 간에 복을 구하거나 새롭게 시작 되는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와 결단 속에 열매 맺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자기만을 위한 것도 있을 것이고, 타자적인 것도 있을 것이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하는 간절함도 담겨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연히 자신과 자기가족과 섬기는 교회의 성장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크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이 심비에 새겨지고 열매가 맺혀지기를 소망하는 간절함이 더 크리라 본다. 따라서 복만을 좇다가 지쳐 쓰러지고 넘어지고, 실족하는 어리석음 보다는 하나님께서 견인하시는 믿음 안에서 복을 누리는 2013년이 되도록 하자.
 우리 예수님께서는 구원자로 오셨지만 언약대로 조롱과 멸시 속에 십자가에 죽으셨고, 제자 등은 실망과 좌절 비탄 속에 빠졌으나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승천 하시며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 하셨기에, 사도 바울은 심한 굶주림과 매 맞음과 옥에 투옥되는 도통과 죽을 고비까지를 넘기면서도 “나를 이기게 하시는 이는 주님이시오, 순전케 하시며, 온전케 하시는 이도 주님이시기에 그 무엇보다도 제일가는 복으로 믿고 오직 복음 전도의 열정 속에서 ”나의 나 된 것은 주님의 은혜다“라는 삶을 살다가 영원한 천국으로 가셨다. 따라서 2013년에는 우리 모두도 주님 안에서의 복을 받아 누리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