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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민족을 밝게 비춘 근대 기독여성 재조명2011-09-23 11:03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역사박물관기자회견.jpg (29.2KB)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기독여성 관련 유물 전시


구한말부터 해방시기까지 암울한 민족 현실을 밝게 비춘 기독여성을 재조명하는 유물전시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전시회는 근대사에 있어서 사회 각 부문에서 많은 활동과 업적을 남겼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가려져 있던 기독여성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난 3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민족의 횃불을 든 기독여성’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회에는 기독여성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 책, 각종 증서, 항아리, 메달 등 총 108점의 자료들과 함께 중도의 전도자 문준경을 비롯한 25명의 기독여성과 6개의 여성단체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된 유물은 크게 ‘기독여성의 구국운동’ ‘선교’ ‘교육’ ‘사회활동’으로 구분되어 있어, 기독여성들이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교 코너에는 초기 외국 여선교사들의 활동과 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의 여성의 모습, 기독여성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구국활동 코너에는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운동에 앞장 섰으며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수합하여 보낸 차경신과 한국 최초 여자경찰서장으로 활동한 노마리아의 유물과 자료가 있다.

교육 코너에는 기독교계통의 여학교들의 설립과정과 각 학교에서 이루어진 교육을 볼 수 있는 교과서와 교육 지침서 등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회활동 코너의 자료에는 여성계몽과 사회활동, 여성과 사회복지, 여성과 가사, 여성들의 문화활동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특히 1906년 가정잡지사가 발행한 한국 최초의 여성잡지인 ‘가뎡잡지’를 비롯한 여성교양지 ‘여자계’ 등에는 육아와 위생, 의료, 음식, 교육 등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 한글로 실려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설립 10주년과 설립자인 고 향산 한영제 장로 소천 3주기와 맞물려 기획되어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아울러 29일에는 박물관에서 한영제 장로 3주기 추모예배가 드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