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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진실을 시인하는 법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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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8 10:36
12단계는 건강한 영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이다. 12단계는 우리가 구하는 치유와 지혜, 은혜를 하나님에게서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생활방식이며, 길을 뜻한다.  
12단계의 1단계: 우리는 알코올에 무력했으며 스스로 생활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1단계의 첫 번째 ‘우리’라는 단어는 치유가 고립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새로운 생각이 아니다. 공동체의 필요는 성경적인 영성에서 중요한 주제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공동체로 부르셨다. 우리는 모두 가족, 바로 하나님의 가족 중 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1단계에 나오는 ‘알코올’이라는 단어는 다른 약물, 행위, 상황으로 대체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마약중독 모임에는 ‘알코올’을 ‘중독성 약물’로 대체한다. 어떤 학부모들의 모임은 그 단어를 ‘자녀에 대한 조종과 통제’로 대신한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죄’나 ‘죄의 영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알코올’을 대체하여 다른 삶의 여러 가지 문제를 넣는다는 것은 누구나 12단계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약물이나 행동에 중독되어 있든 12단계의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무력하다는 것은 우리가 쓸모 없다거나 속수무책이라거나 우리에게 아무런 힘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온전함과 평화를 이루는 데에 우리 의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의지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심, 약속,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우리가 이룬 변화가 단지 일시적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무력함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생활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 말은 생활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통제하려는 노력은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는 뜻이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해결책이 종종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심한 우울함을 느끼지 않으려고 폭식하지만 강박적인 폭식이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게 현실이다. 외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성적으로 행동하지만 이전보다 더 따돌림을 당하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수치심을 덜 느끼려고 큰 빚까지 내어 새 옷들을 사지만 소비를 통제할 수 없다는 수치심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다.
이와 같은 해결책은 우리를 지속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한다.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늘 되돌아온다. 1단계는 우리 생활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노력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한다.
12단계는 우리가 곤경에 빠졌다는 것을 시인함으로 시작된다. 이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평안과 평온을 향한 영적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 것이다. 진실을 시인하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에게 그것은 평소대로 하던 행동에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그동안 변명하고, 회피하며, 부인하는 법을 배워 왔다. 이제는 진실을 시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즉, 우리가 알아서 그 문제를 처리할 수 있으며 스스로 삶을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 말이다. 1단계에서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시인한다. 놀랍게도 이 진실을 시인하면 새롭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