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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회개, 용서... 치유 위한 기독교모델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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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10:35

고백에는 하나님께 하는 비밀스런 고백과 특정한 죄를 범한 대상에게 하는 개인적 고백, 회중이나 집단 앞에서 하는 공개적 고백, 그리고 '중요한 타인들'(significant others) 앞에서 하는 치료적 고백이 있다. 특히 소그룹의 중요한 타인들 앞에서 하는 고백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둘째, 상담자나 지원그룹에 참여하는 동반의존자들은 '인지적 재구성'(cognitive restructuring)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는 문제들이 애초에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치유가 일어나게 하려면 우리의 인식이 현실과 일치하고 진실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착각은 구속을 가져오지만 진실은 참된 자유를 가져다 준다. 우리 무의식의 어두운 암실에 들어 있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괴물은 진리의 빛이 비추이는 순간 그 힘을 상실한다. 우리에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은 정신 건강의 지표가 된다. 정서적 상처의 치유를 받으려면 적어도 마음 속으로 상처를 준 사람과 화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셉이 자신의 경험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 형제들을 용서하고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것처럼(창 50:20) 우리는 우리가 겪은 고통스런 경험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조명할 수 있어야 한다.
치료적 통찰은 과거와 현재, 무의식과 의식,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의 관계를 깨닫게 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인지적 재구성은 언제나 치유와 성장을 촉진한다.
데이비드 베너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는 동시에 '악한'(villain)이며 '피해자'(victim)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이들도 자신과 같은 연약함과 죄성을 지닌 취약한 인간들이다. 상대방을 악한 가해자로 보고 자신을 피해자로 간주하는 방어적 자세는 자기 연민만 가중시킬 뿐 치료적이지 못하다. 자신의 부족함과 필요에 대처하기에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의 필요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처럼 자신에게 피해를 끼쳤던 가해자들도 자신의 필요와 부족함과 한계와 상한 감정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와 같은 '아하! 경험'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상담자들은 지원그룹 참여자들이 '행동적 변화'(behavioral change)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에게 새로운 대인 관계 기술을 가르치고 절제를 배우게 도와주고 파괴적 관계를 벗어나게 하거나 중독을 중단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변화는 스스로 책임감을 느낄 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지원그룹 사역자들은 한결같이 이 마지막 단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은 가해자를 용서해 주고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의지적인 결단으로 혹자는 참된 용서는 우주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하였다. 용서는 우리가 자유의지의 결단에 의해 행하는 것이지만,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은혜의 기적이다.
"용서는 선물이다. 내가 받지 않은 것을 남에게 줄 수는 없다…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와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용서는 마치 목소리와 메아리 같은 것이다. 고백하고 회개하고 용서하는 과정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소외와 피차간의 소외로부터의 치유를 위한 기독교 모델의 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