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복 목사 남원중앙교회 담임목사 국민일보 부흥사협의회 공동회장 CTS 기독교 TV 부흥사협의회 운영회장 기독교 선교협의회 실무회장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이미 우리에게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삶을 살아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 높은 자리에서, 낮은 자리에 있으면 낮은 자리에서, 직장인이면 직장인으로서, 가정주부면 가정주부로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저는 힘이 없어요. 저는 직책이 높지 않아요. 나 같은 말단이 뭘 하겠어요?”라면서 자신의 지위가 낮아서, 나이가 어려서, 환경이 좋지 않아서 등의 이유를 대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니엘은 어린 나이에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의 신분으로 바벨론 제국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혹시 삶의 현장이 믿음생활 하기에 너무 어려운 곳이라고 고민하고 있는 분은 계십니까? 어린 다니엘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형편을 탓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어떤 형편, 어떤 상황,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면 다니엘이 처해진 상황과 형편에 상관없이 영향력을 발휘하며 살았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성령으로 충만하라. 다니엘은 항상 성령 충만하고 성령의 음성에 민감했습니다. 3절을 보면“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여기에서 ‘마음이 민첩하다’는 히브리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탁월한 영을 소유했다”는 의미입니다. 탁월한 영이란 무슨 영을 의미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다니엘은 ‘탁월한 영’이신 성령으로 충만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다니엘이 포로로 이방 땅에 잡혀갔음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다니엘서 4장을 보면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왕이 고민한 끝에 다니엘을 불러 말합니다. 9절 “박수장 벨드사살아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은즉/ 어떤 은밀한 것이라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아노니/ 내 꿈에 본 환상의 해석을 내게 말하라.” 여기서 '벨드사살'은 다니엘의 바벨론식 이름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마음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방나라 왕인 느부갓네살 조차 다니엘이 성령으로 충만하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해석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다니엘이 비록 포로였지만 바벨론 제국의 총리대신으로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빽’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말 잘하는 탁월한 달변 때문도 아니었고 뇌물을 주어 높은 사람에게 아첨을 잘했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다니엘은 무엇보다도 성령으로 충만했기 때문에 그는 명철과 총명과 지혜로 인하여 바벨론 제국의 총리대신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다니엘처럼 성령 충만이 필요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각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탁월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주위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게 됩니다.
2) 투명하고 정직하라 다니엘은 왕이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지위에 올랐습니다. 변함없이 세상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니엘은 시대가 흐르고 정권이 교체되었음에도 여전히 투명하고 정직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6:4절을 보면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다른 2명의 총리들과 120명의 고관들이 포로로 잡혀온 다니엘이 국가의 요직에 앉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의 허물을 찾기 위해 뒷조사를 했지만 아무 허물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누군가가 우리들의 뒷조사를 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과연 다니엘처럼 아무 근거도 없고 아무 허물도 찾을 수 없을 만큼 투명하고 정직하다고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정직하지 못하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악인의 꾀를 좇음으로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삶을 살지 말고 다니엘처럼 정직하게 사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사람이 결국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하고 그 행사가 다 형통하게 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3) 자신의 일에 충성하라 다니엘은 성령으로 충만하고 투명하고 정직한 사람일 뿐 아니라 주어진 자신의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4절을 보면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다니엘은 충성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모세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민 12:7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모세는 하나님 앞에 인정받았습니다. 다니엘도 모세처럼 변하지 않고 충성한 사람입니다. 그가 포로로 잡혀갔을 때나 자리가 높아졌을 때에나 권력이 없을 때에나 실세가 되어 엄청난 권력을 행사할 때에나 결코 변함이 없었습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주께 하듯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이것이 진짜 충성입니다. 환경과 상관없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충성하는 것이 진짜 충성입니다. 처음 직분을 받았을 때나 수십 년이 흘렀을 때나 변하지 않고 신실하게 섬기는 것이 충성입니다. 상황이 어려울 때나 상황이 좋아졌을 때에나 변함없이 섬기는 것이 충성입니다. 주님은 어떤 사람들 보다도 신실하게 충성하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충성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일들을 허락해 주십니다. 마 25:21절에 “착하고 충성된 종아” 주인이 무엇을 칭찬하고 있는 줄 아십니까? 주인은 종들이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라는 이윤을 남겼기 때문에 칭찬을 하기는 했지만 이윤 자체만을 보고 그들을 칭찬한 것은 아니라 그들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던 태도와 삶의 자세를 칭찬한 것입니다. 비록 남긴 이윤이 적다 할지라도 최선을 다하여 충성할 때 주님은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라고 칭찬하시고 더 큰 일을 허락해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는 큰 일을 맡겨주시지만 작은 일에 충성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는 큰 일을 맡겨주시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상황이 변해도 나이가 들어도 경험이 쌓여도 변함없이 충성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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