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목사 순복음늘푸른교회, 부천지방회 회장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은 큰 영광이요 축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해변에서 시몬과 안드레를 부르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예수님은 합당하다고 여기실 때에는 주저 없이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로 부른 사람들은 무식하고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제사장이나 바리새인, 서기관 같은 똑똑하고 배운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들을 부르시지 않으셨습니다. 주께서 부르신 사람들은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소박하고 순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신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를 통하여 우리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 주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은 영혼을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영혼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오는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셨으며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느 누구나 만나주셨습니다. 어린아이와 세리와 창기도 만나주셨으며 남들이 가지 아니하는 사마리아 수가성까지 가셔서 소망없이 살아가는 여인도 만나주셨습니다. 그들의 영혼과 상한 심령과 병든 육체를 고쳐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자기의 잘못을 뉘우친 한 강도를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사는 영혼입니다. 눈에 보이는 허황된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정치나 권세, 명예, 재물도 아니었습니다. 그 화려하게 지어진 성전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생애를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바치셨습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부흥이 있고 은혜와 사랑이 넘칩니다. 목자가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온 산과 들을 헤매었듯이 오늘 우리의 삶이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한 구원의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온갖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았던 사도바울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2. 주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은 섬기는 자세를 가진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대접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뛰어나길 바라며 존경받기를 기대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은 교육이 과열되는 현상, 노력 없는 부의 축적, 심지어는 신성해야 하는 교회직분으로 인한 다툼까지 가져오게 됩니다. 대접하고 섬기려 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이 대접받고 섬김 받으려 합니다. 주님이 오신 목적은 모든 사람을 섬기러 오셨습니다. 그러기에 종의 신분을 가지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마 11:29)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온유와 겸손이었습니다. 특권의식이나 주장하는 자세가 아닌 온유하며 겸손하게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사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무도 종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의 종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 사이에 누가 더 높은 지위를 차지 할 것인가 하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첫째가 되고자 하려면 뭇 사람들의 끝이 되어야 하고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 서로 높아지고 섬김만 받으려 했던 제자들의 삶은 변화되어 예수님처럼 서로 섬기며 희생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3. 주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은 진실한 사람들입니다. 진실하다는 것은 마음속에 간사함이나 고집됨이 없음을 말합니다. 그와 반대로 외식은 겉과 속이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외식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을 가리켜 ‘회칠한 무덤’이라고 말하셨습니다. 부자들의 묘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있게 보이지만 그 속에는 썩은 냄새가 납니다. 외식하는 사람들의 신앙은 거룩하지 못하면서 거룩한 척, 신령하지 못하면서 신령한 척, 믿음이 없으면서 믿음 있는 척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며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참된 신앙인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진실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간사함이 없는 진실한 마음,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4. 주님께서 부르신 사람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쫓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 이니라’(마16:24) 주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은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들은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쫓았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바울이 그리스도를 만난 다음에 그가 자랑으로 여기던 가문, 지위, 명예, 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버렸듯이 재물이나 권세나 명예나 학문이나 쾌락 등 세상적인 것은 다 버려야 합니다. 세상적인 것을 버릴 때에 참된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게 맡겨주신 십자가를 지고 주님만을 따라야 합니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중간에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순교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길을 따라 모두 순교한 사람들입니다. 십자가가 있는 곳에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십자가를 잘 지고 따라가면 주님 오시는 그 날에 영광과 승리와 생명의 면류관을 주께서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셨듯이 오늘 우리를 불러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성령의 충만함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예수님의 제자처럼 진실한 가운데에 영혼을 사랑하며 모든 사람을 섬기며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며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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