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목회, ‘선택과 집중’으로 본질 회복해야 기독언론비전클럽 제1회 포럼…서울씨티교회 조희서 목사 주제강연 “AI는 기술파트너, 적극활용 영혼 구원과 선교에 전력 다해야”  AI(인공지능) 기술이 급부상하는 대전환의 시대, 교회가 지켜야 할 목회의 본질과 시대적 사명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기독언론비전클럽(회장 박병득 목사)은 지난 20일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AI 시대의 목회 전략: 계시가 없으면 도시로 들어가라’를 주제로 제1회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기독 언론인, 목회자, 신학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회장 박병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 및 포럼은 지도위원 추태화 목사(전 안양대 부총장)의 개회기도로 문을 열었다. 이어 강사로 나선 조희서 목사는 약 50분간 강연을 이끌며, AI 기술의 발전 현황과 이에 따른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강력한 도시 선교 전략을 제시했다. 챗GPT에서 제미나이까지… 목회 현장에 스며든 AI 기술 
조희서 목사는 1994년 야후의 등장부터 구글 검색엔진의 대중화, 스마트폰 시대로의 전환 과정을 짚으며 강의를 시작했다. 조 목사는 현재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애플 시리 등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정확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시와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작곡까지 무한 반복해 주는 것이 지금의 AI입니다.” 조 목사는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영상, 노래, 이미지, 시, 격려사 등을 제작해 성도들에게 전했던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기술을 목회에 유연하게 적용했을 때 성도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가 이제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스스로 맥락을 파악하고 다양한 앱을 넘나들며 복합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 대리인(Agent)’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는 도구일 뿐… 목회자는 영적 사명에 ‘선택과 집중’ 해야”
그러나 조 목사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결코 목회의 본질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선을 그었다. AI가 설교 자료 준비나 행정 업무를 보조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을 돕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조 목사는 “교회의 본질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만나는 영적 소통에 있다”면서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치유하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역을 AI가 대신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AI 덕분에 행정적·사무적 부담이 줄어든 만큼, 목회자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회의 고유한 영적 사명인 설교, 기도, 안수, 전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업무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영성 강화와 성도 돌봄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 밀집된 ‘도시’로 나아가 영혼 구원해야 이어 조 목사는 포럼의 부제인 ‘계시가 없으면 도시로 들어가라’와 관련하여 도시 선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인류가 본능적으로 도시에 모여들고 있으며, 현재도 매년 7천만 명 이상이 인프라가 집중된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조 목사는 “예수님 말씀처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받은 목회자들은, 특별한 하나님의 주권적 계시나 타 지역으로의 사명이 없다면 영혼 구원을 위해 인구가 밀집한 도시로 가야 한다”라며, “바울 사도 역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았던 로마, 빌립보, 고린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조 목사는 “AI가 목회자의 행정 부담을 덜어줄수록 목사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회다운 교회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며 “AI는 기독교의 핵심인 ‘영혼 구원’을 대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교회는 더욱 소망이 있다”고 전하며 강의를 맺었다. 복음 본질 수호와 지혜로운 기술 활용 강조  강의 후 이어진 총평에서 고문 박한근 목사(목양신문)는 “현재 교단과 노회, 지방회 등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오늘 포럼이 실제 목회 행정과 접목하는 데 큰 도전과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부회장 한선현 장로(목회자사모신문)는 “AI 시대를 맞아 기술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복음의 본질을 지키며 바르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라며 “대면 예배와 공동체성 회복, 그리고 AI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 교계의 선제적 대응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는 지도위원 추태화 교수, 고문 김수민 대표(전 극동방송 PD), 고문 이요한 예술감독(KBSA한국말씀송협회 대표), 회원 김다은 목사(김다은TV) 등의 인사와 조희서 목사의 폐회기도로 성료됐다. 이어진 1차 전체 회의에서는 이성중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월 회비 납부 안건이 회원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됐다. 한편, 기독언론비전클럽은 한국교회의 바른 신앙을 수호하고 기독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과 윤리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클럽 측은 이번 첫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깨우는 시대적 과제들을 다루는 포럼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