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칼럼- 안기호 목사2013-10-24 09:37
작성자 Level 8

운명을 밝혀주는 등불

한 사람을 대표하는 곳은 그 사람의 얼굴이고, 얼굴을 대표하는 곳은 그 사람의 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눈은 그 사람의 운명의 80%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눈이 밝아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56194;&;#56402;이 사람 보는 눈이 있네&;#56194;&;#56403;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사물을 구분하는 시력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종의 통찰력같은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똑 같이 바라보면서도 사람에 따라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그 사람의 운명의 80%를 좌우한다는 말은 그 눈으로 무엇을 보느냐 하는 관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데가 없으면 등불의 광선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누가복음 11장 33-36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아질 것이라고 하는 이 말씀은 시력이 좋으면 몸이 건강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좋은 것을 보면 밝은 운명이 될 것이고, 나쁜 것을 보면 어두운 운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지혜서라고 할 수 있는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눈을 만드실 때 가운데의 까만 부분과 바같편의 하얀 부분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물체를 바라보는 것은 하얀 자위를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 있는 검은 자위 곧 눈동자를 통해서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왜 하나님께서는 하필이면 검은 부분을 통해서 사물을 바라보며 식별하도록 만드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생물학자들이나 안과 의사들은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탈무드》는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깊은 의미를 이렇게 풀이해 주고 있습니다.  '너의 인생이 아무리 어둡다 할지라도, 너의 현실이 눈동자와 같이 캄캄하다고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아라. 절망하지 말아라. 오히려 그 어두움을 통해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느니라.'

지금 당신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십니까? 혹시 어려운 현실 때문에 부정적인 것이 보이고, 절망이 보이고, 미움이 보이고 실패가 보이고 원망과 불평이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결코 현실의 어두움만 바라보며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밝은 아침이 오기 마련입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현실이 아무리 어둡고 힘들다 할지라도 '밤이 지나면 반드시 아침이 온다'는 분명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반드시 밝아올 내일을 바라보면서 오늘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총회신학원 학감(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