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餘裕) 있는 생활 자세’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 20장 33~35절)
행복과 마음의 여유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습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서도 각박하고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멋과 아름다움뿐 아니라 행복이 없습니다. 가진 것이 많다고 반드시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유 있는 생활이란 소유의 분량보다 마음가짐과 신앙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우리가 가져야 하고 또 가질 수 있는 여유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처지와 사정을 참작하여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팽팽하게 대립된 관계란 피차 자기 처지만 생각하고 주장하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의 마음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냉혹하고 각박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속단하게 되고 과격한 행동을 취하는 일도 있습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고 상대편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서는 역지사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여유는 지혜로운 판단과 결정을 내리도록 해줄 것입니다. 이런 여유를 가지기 위하여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제자 베드로가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라고 질문하자 예수님은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어서 주인에게 일만 달란트 빚진 종과 그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 비유로써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할 것은 범죄자의 범죄를 수수방관해서는 안됩니다. 범죄를 돕는 방조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용서의 바른 뜻을 이해해야 합니다. 죄를 지은 형제의 행동에 대하여 책망하되 그 형제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얻고자 하면 용서해 주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약하고 없는 자에게 도움을 베푸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대체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으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욕망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도움을 받으려는 욕망 이상으로 도우려고 하는 욕망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소원과 욕망이 우리 마음을 여유 있게 해줍니다. 본문을 기록한 바울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어떻게 줄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마음은 언제나 넉넉하였습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소망과 즐거움을 가지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요셉은 17세의 나이에 애굽에 팔려 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형들이 자기를 팔았습니다. 그는 낯선 곳에 가서 종노릇했지만 여유 있게 행동했습니다. 그런 그를 주인 보디발이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 소유를 다 위임하였습니다. 또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유 만만하였습니다. 그 모습에 전옥이 감동을 받아 감옥의 제반 사무를 그의 손에 다 맡겼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이를 알게 된 형들이 두려워했습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오히려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습니다. 요셉이 이처럼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시간적 여유나 물질적 여유를 능가하는 이러한 여유들을 가짐으로 여러분의 일생이 멋과 아름다움을 지니며 행복을 향유하는 나날이 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은혜와진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