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주신 하나님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을 실타래 풀듯이 풀어서 지금의 나로 세워주셨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같이 부족한 자를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이 자리까지 세워주셨을까? 아사야서 43장과 에베소서 1장에서는 우리 인간을 만드신 목적은 하나님께서 영광과 찬미를 받으시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나를 통해 받으시고자 하시는 영광은 무엇일까?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은 곧 나를 세워주신 이 자리, 이 교단에서 하나님의 복음의 나팔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스겔서 33장에서는 우리를 파수군으로 보내셨음을 위해 말씀하시고 계신다. 파수군은 어떤 사람인가? 그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재앙을 발견하면 곧 나팔을 부는 지킴이 역할을 하는 자이다. 그 파수군이 그의 사명을 다 하지 못하고 재앙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않는다면 피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은 어떻게 될까? 또한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하나님은 우리를 학원의 파수군이라는 사명으로 교단에 세우셨다. 많은 어린 생명을 재앙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담대하게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할 사명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사명을 다 하지 못해 나팔을 불지 않아 그들이 재앙을 당한다면 과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하실까? 마태복음 1장에서는 주인의 심부름을 잘하지 못한 종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라고 하셨다. 그러나 주인께 충성한 착한 종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두렵고 떨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나는 하나님의 세우신 목적에 맞는 도구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받기를 원한다. 지금은 퇴임을 하신 존경하는 교장선생임이 계신다. 언젠가 영전을 축하해 드리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우리들을 5층 예절실로 안내하시더니 여기가 우리 신우회 예배장소라고 하셨다. 정말 아름답게 꾸민 은혜로운 방이었다. 그 학교 선생님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지도자가 크리스천인 학교는 복 받은 학교다. 지금도 그 예절실이 기억에 선명하다. 내가 근무했던 H학교 신우회는 신우회 예배장소로 인해 많은 수가 동참하지 못하였다. 교장선생님께서도 예수님을 믿는 분이시고 교감선생님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으시면서도 신우회 예배를 학교에서 드리지 못하게 하셨다. 퇴근시간이 지나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특별한 일로 모처럼 학교에서 신우회 예배를 드린 것을 아시고 무척 언짢아 하시며 교육법을 복사하시어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그어서 주시며 훈계를 하셨다. 학교는 수많은 사람들의 집단이므로 어떤 특정한 종교를 어필시키면 그것이 학생들에게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구마전도왕 김기동 집사님의 말씀처럼 “그래도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참 좋습니다.” 하며 담대히 복음을 전할 것이다. 할렐루야!
우리가 복음을 전하노라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또한 관리자들에게 핍박을 받기고 한다. 정자초등학교에서 신우회를 조직할 때도 한바탕 학교가 소란스러웠다. 많은 회원들이 교감선생님께 불려가서 곤욕을 당했지만 우리 신우회는 오히려 더욱 하나로 결속되었고 한 주도 빠짐없이 기도회로 모였다. 우리를 핍박했던 그 교감선생님은 그 후 말 할 수 없는 고통으로 병가를 내시고 출근도 못하시는 어려움을 당하셨다. 걷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하는 곳에 엄청난 뽀로지가 나서 며칠을 기어다니셨다고 한다. 그 이후 다시는 우리 신우회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지 않으셨다. 지금은 그 교감선생님도 아드님이 극동방송국에 다니신다며 기독교인이 되셨다.
우리 반 아이들은 월요일 아침이면 교회에 다녀온 친구들 조사하자고 아우성이다. 20명이 넘으면 월요일 첫 시간은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또, 영접을 한 어린이들에게는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로 걸어준다. 1년이면 거의 10개에서 15개 정도의 목걸이를 걸어주게 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기드온에서 주신 포켓용 성경을 한권씩 선물로 전해주었다.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흐뭇하기 그지 없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어떤 곳으로 보내시든지 아름답게 꾸민 예절실처럼 가장 아름다운 곳을 하나님의 제단 삼아 믿는 선생님들이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힘껏 돕는 자가 될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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