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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회복의 공동체를 꿈꾼다” 박형희 목사, 대안 마을 ‘노을동산’ 발표...은퇴자·청년이 함께 살아가는 ‘세대 통합형’ 공동체 제안2025-12-03 13:25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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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공동체를 꿈꾼다박형희 목사, 대안 마을 노을동산발표

고독·양극화 시대에 대응하는 초대교회형 공동체 회복 모델

 [크기변환]박형희 목사님.jpg

은퇴자·청년이 함께 살아가는 세대 통합형공동체 제안

친환경 주거자립 생산전인 돌봄을 아우르는 구조 제시

 

개인주의 확산과 경제적 양극화로 인해 고독이 하나의 사회적 질병으로 자리 잡은 시대, 초대교회가 실천했던 유무상통의 복음 정신을 현대적 방식으로 회복하려는 대안 공동체가 등장했다. 하늘소망교회 박형희 목사(예장백석, 위 사진)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기독교 생활 공동체 노을동산의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하나님 나라 가치가 삶의 전 영역에서 구현되는 신앙 공동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박 목사가 제시한 노을동산의 핵심 비전은 회복이다. 그는 오늘의 사회 구조는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점점 더 파편화시키고 있다기독교 공동체는 갈라진 개인을 다시 연결하고 잃어버린 이웃 공동체성을 회복시키는 영적·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체는 단순히 은퇴자들을 위한 실버타운이나 귀농 단지가 아니라, 문명사적 전환을 시도하는 신앙적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세대 통합과 돌봄의 공동체, 새로운 사명 회복 돕는다

노을동산은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배려하는 세대 통합형 마을로 설계됐다. 은퇴자, 조기 퇴직자, 사회적 취약계층,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청년 창업자 등이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며 서로의 기술과 경험, 지혜를 나누고 함께 새로운 소명(Calling)’을 발견하도록 돕는 구조다.

박 목사는 사람은 혼자서는 결코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없다세대와 계층이 함께 모여 서로에게 배우고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저비용 주택으로 생태적·경제적 지속 가능성 확보

주거 구조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15평 규모의 러시아산 목조 조립식 주택을 도입해 건축비를 약 7,500만 원대로 낮추고, 입주자가 직접 건축 과정에 참여하는 셀프 빌드(Self-Build)’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기반 에너지 자립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생태 습지 기반 자연 정화 시스템 등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생태 마을 모델을 제시해, 노후나 귀촌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독교 생태공동체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극빈층도 입주 가능한 공공협력형 공동체

특히 박 목사는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까지 포용하는 공동체를 강조했다.

평균 자산 2천만 원 미만의 계층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공공보증 대출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기존 고비용 실버타운이나 귀촌 주택과는 전혀 다른 복지적·선교적 접근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돈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공동체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려는 시도다.

초대교회 경제 생태계 구현해외 농업법인과도 협력

노을동산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중심 가치는 **‘자립’**이다. 공동체는 외부 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능성 식품, 전통 장류, 특화 작물 생산 등을 주요 수익 모델로 삼고, 라오스·미얀마 등 해외 농업법인과의 협력으로 원재료 확보와 글로벌 유통망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발생한 수익은 공동체 운영비를 제외하고 구성원에게 균등하게 분배되는 방식으로, 초대교회가 실천했던 유무상통의 경제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예배와 노동이 분리되지 않는 삶의 영성추구

영성 관리 또한 노을동산의 중요한 축이다. 박 목사는 하루의 노동과 신앙이 분리되지 않는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공동체의 중심이라며, 공동체 내부에 중앙 연수원을 설립해 신앙 교육·직무 교육·공동체 생활 훈련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영유아에서 노년까지 전 생애를 돌보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전인적 돌봄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의 원형 회복

박 목사는 “‘노을동산은 단순한 마을 조성 사업이 아니라, 잃어버린 이웃을 되찾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의 원형을 세우는 운동이라며 이 비전을 함께 품고 참여할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기도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