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월간 창조문예 창간 200호 기념식에서 시상
월간 창조문예가 기독교 문화 창달에 기여한 문인을 선발해 격려하고자 2005년도에 제정한 창조문예문학상 제9회 수상자로 장편소설 ‘숲의 왕국’의 작가 현길언 교수가 선정되었다.
지난 1월 28일 월요일 오후 12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다미향에서 ‘제9회 창조문예 문학상’ 심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심사위원장 황금찬 시인을 비롯하여 심사위원 이향아 시인, 신규호 시인(제1회 수상자), 이반 극작가(제2회 수상자), 발행인 임만호 장로, 주간 박이도 시인, 편집 실무자 김민주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먼저 후보에 오른 십여 권의 작품집 중 문단 경력과 작품성 등을 반영하여 4인의 작품집이 최종 선에 올랐으며 3권의 시집과 1권의 소설집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하여 《창조문예》발행인 이하 관계자들의 발언은 제한하고 심사위원 4인의 토론과 투표를 걸쳐 만장일치로 장편소설 『숲의 왕국』(2012, 물레, 268p)의 현길언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숲의 왕국』은 나무들이 평화로운 숲에 왕국을 건설하면서 벌어진 한바탕 소동을 그린 우화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화롭던 숲에 정치가 출현하고, 여기에 인간이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혼란과 갈등은 과잉되거나 잘못 사용되는 정치가 가져오는 폐해를 절묘하게 풍자한다. 인간 사회를 고스란히 닮은 숲 속 왕국을 통해, 그리고 나무들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꼬집고, 순리를 거스르는 정치의 한계를 보여준다.
『숲의 왕국』은 이처럼 숲의 생태적 완전성에 대한 저자의 믿음을 바탕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적 사회에 대한 꿈을 우화적으로 서사화한 작품이다. 즉, 숲이 가진 이미지와 현상적인 면을 사실적으로 차용하여 우리 시대 사람들의 행태와 정치상을 야유하고 비판하면서, 지향해야 할 대안과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현길언 교수는 《현대문학》에 소설 『성 무너지는 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으며, 제주대학교․;;;;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 현대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기독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현재 《본질과 현상》 편집인 겸 발행인이다.
제9회 창조문예문학상 시상식은 2013년 9월 <;;;월간 창조문예 200호 기념식>;;;에서 제15회 창조문예 신인작품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월간 ‘창조문예’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리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 할 기독교 문인을 발굴하고 주목할 만한 문학적 성취로 기독교 문화 창달에 기여한 문인을 선발해 격려하고자 2005년도에 제정한 《창조문예문학상》이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이 상은 경력 10년 이상의 기독 작가 중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출품한 작가에게 수여되며 1회 신규호(시인) 교수를 시작으로 2회 이반(극작가) 교수, 3회 박이도(시인) 교수, 4회 이건숙(소설가) 씨, 5회 김지원 시인, 6회 나카야마 나오코(일본, 시인) 씨, 7회 유승우(시인) 교수, 8회 김성영(시인) 교수가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013년 9월 월간 창조문예 창간 200호 기념식에서 제15회 창조문예 신인작품상 시상식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