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기독영화 상영
최근 극장가에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독교적 영화가 부쩍 눈에 띤다. 기독다큐멘터리 '회복'에 이어 '소명1'은 10만여 관객이 관람한 흥행작으로 분류된다. 제한적인 상영관에서 이같은 흥행은 기독영화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소명'의 예기치 못한 흥행에 따라 '소명2 모겐족의 월드컵'이 상영된다. '소명1'이 브라질 오지 원주민들과 생활하는 강명관 선교사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소명2'는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 바다에서 생활하는 원주민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평신도 선교사 ‘강성민’씨의 이야기다. 축구신동이었던 강 씨는 세계적인 묘기 축구의 1인자로 유명했던 지난 날을 뒤로하고, 1987년 신앙생활을 시작한 뒤 자신의 재능인 축구 묘기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1995년 태국으로 건너간다. 그런 그가 쓰나미 피해 지역인 바다 집시 모겐족이 사는 라오섬에 축구팀을 만들기 위해 찾았다. 아마존 원시부족 만큼이나 문명과 단절 된 삶을 살아가는 모겐족. 영화는 축구를 통해 변화되는 아이들과 희망을 찾아가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강 선교사의 열정과 고백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기독교적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한편에서는 축구 다큐멘터리의 시각으로 그려져 기독교적인 색체와 일반적인 색체가 혼재한다. 성경구절의 등장이나 찬송가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고 거부하지는 말자. 모겐족의 첫 축구대회 참가를 위한 체력훈련 장면, 처음으로 잔디구장을 접하는 아이들의 모습, 나레이션을 맡은 김성주 씨가 축구중계를 하는 장면 등은 불신자들도 즐겁게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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