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지켜온 1대 마리아 강효성, 고별무대
한국창작뮤지컬대상 4개 부문 수상작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이달 24일부터 명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마리아 마리아'는 성경을 모티브로, 예수를 유혹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창녀 마리아와 그를 구원하고자 하는 예수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재창조한 작품. 이 작품은 2003년 초연 이래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매년 공연되고 있다.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 수상(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작사/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상복도 많았다. 2006년 한국 최초이자, 비영어권 뮤지컬 최초로 NYMF(NY Musical Theatre Festival,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 공식 초청 등 국내외에서 종교를 떠나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타이틀을 '강효성의 마리마마리아'로 정했다. 2003년 초연부터 7년간 ‘마리아’를 연기했던 1대 마리아 강효성의 고별 무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연 당시 제목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제작사인 조아뮤지컬컴퍼니는 ‘마리아 마리아’와 강효성을 사랑해준 관객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대극장이 아닌 350석 규모의 객석으로 무대의 거리를 좁혀, 그때의 감동과 전율을 전달할 예정이다. 130석의 소극장에서 처음 공연을 시작한 이 뮤지컬은 입소문만으로 객석은 연일 매진이었고, 6개월의 소극장 공연 기간 동안 3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그 흥행돌풍의 중심에는 ‘강효성’이라는 배우가 있었다. 뮤지컬 1세대로 올해 뮤지컬 데뷔 30주년을 맞는 강효성은,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소름끼치는 연기로 ‘마리아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렇게 2003년 강효성의 ‘마리아 마리아’로 무대에 올라 초연 이래 7년간 매년 마리아의 무대에 섰던 강효성이 이번 공연을 끝으로 그 무대를 떠난다. 강 씨는 "올 해 두 가지의 특별한 개인적 기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 데뷔 30주년이라는 기록과 7년째 같은 작품의 타이틀 롤을 연기하게 된 것. 그는 "마리아는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신 작품이다. 마지막 무대에서 후회 없이 모든 것을 불태우고 내려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예수'로 열연했던 배우 박상우가 연출을 맡아 2003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공연을 위해 함께 땀을 쏟을 예정이다. 2003년부터 공연된 ‘마리아 마리아’는 지난 7년 동안 강효성을 시작으로 11명의 여배우가 무대에 올랐는데, 소냐, 김선영, 이소정, 차지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그 무대를 이어왔다. 이 공연에서는 강효성과 함께 파워풀한 목소리의 신예 류승주가 맡는다. 예수 역할에는 <웨딩싱어>, <그리스>, <명성황후> 등에서 폭발적 가창력을 보여준 이필승,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조지훈이 맡아 연기한다. 제작사 대표 강현철 씨는 이번 공연과 관련, "마리아와 주변 인물들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 좀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공연문의:(02)584-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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