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대책위 중지 요구, 현 집행부 강행 시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오는 19일 왕성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신임대표회장을 선출하는 등 각종 안건들을 처리한다. 이번 대표회장 후보로는 홍재철 목사가 단독으로 입후보해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예장통합 등 10개 교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연동교회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하고 “한기총 현 집행부가 파행과 불법적 조치로 진행하는 정기총회를 중지하고, 홍재철 목사의 대표회장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7월 7일 특별총회의 결의를 존중하여 정관 및 제반 규정을 회복시키고 이에 따라 정기총회와 선거를 치를 것”을 촉구했다.
또 정상화대책위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현 집행부는 한기총에 침추한 이단 및 이단 관련 인사를 반드시 퇴출시켜야 하며, 한기총 재정 및 행정의 파행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요구가 시행되지 않고 정기총회와 대표회장 선거가 강행될 경우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광선 목사도 최근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상태로 대표회장 선거가 진행될 경우 선거관리위원장 직무수행을 중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안을 도출해 대표회장 선거를 자유경선제 등으로 치룰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을 중심으로 한 현 한기총 집행부는 “정관 및 제반 규정의 개정과 행정업무는 모두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되었기 때문에 정기총회와 대표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한기총 사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기총은 지난 2일 11시 왕성교회에서 2012년 신년하례 예배를 드리고 대한민국 45,000 교회와 1200만 성도, 2000만 북녂;;;; 땅의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대표회장 길잘연 목사는 인사말에서 “새롭게 맞이하는 2012년 우리 한국교회에는 중차대한 역사적 사명과 과제가 주었다”며 “먼저 대내적으로 말씀과 기도로 성경의 정신으로 돌아가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해야 하며, 또한 2014년 서울에서 열리는 WEA(세계복음연맹)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온 교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 복음, 통일, 올바른 가치관 확립, 갈등 해소, 소외된 이웃돕기, 저출산 문제 해결, 재개발지역 교회 대책 마련 등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격동하고 있는 이때 교회가 방향타가 되어 이 민족을 선한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기총이 더욱 굳건히 서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