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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월드비전 한비야 前국제구호팀장, 책 인세 1억 원 '기부'2009-12-22 14:30
작성자 Level 8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심어주는 활동에 사용해 줄 것"

월드비전 한비야 前국제구호팀장(52세)이 자신의 책 '그건 사랑이었네'의 인세 중 1억 원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에 기부했다.
지난 21일 월드비전 측은 "기부금은 남부수단의 긴급식수사업과 세계시민학교사업에 쓸 것"이라며 "향후 월드비전은 한 前팀장의 비전으로 시작한 ‘세계시민학교 지도밖 행군단’을 위해 ‘한비야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에서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서 기뻐요. 제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을 제가 대신 전달하는 기분입니다.”
월드비전에서 9년간 일하다 지난 8월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한비야 씨는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부디 ‘세계시민학교’가 무럭무럭 잘 자라났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이를 위해 내게 어떤 역할이 주어질 때, 제대로 해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 고 비전을 밝혔다.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은 2007년 여름 당시 한비야 前팀장이 SK광고료 1억 원 쾌척을 통해 시작됐다. 행군단은 청소년들이 내 주변의 문제와 고통, 더 나아가 지구촌의 고통도 책임성 있게 대처하고 참여하는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키우고자 매년 여름마다 청소년 캠프를 진행 중이다.
월드비전 측은 한 前팀장이 유학 길에 오르기 전, 바쁜 일정 중에도 청소년들과 교제와 격려를 이어가고자 캠프에 참석하는 등 매년 이 캠프와 함께 해왔다고 전했다.
한 前팀장은 지난 9년간 국제구호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며 전문구호활동가로 성장했고, 이론적인 토대를 갖춘 구호전문가가 되기 위해 현재 미(美) 터프츠대학교에서 미국 최초의 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Fletcher school of Law and Diplomacy)에 진학, 인도적 지원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약 5만 7천명의 사람들이 월드비전의 새로운 후원자가 될 정도로 가장 영향력 있는 월드비전의 아이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나눔 문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영 기자(nspirit@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