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월드비전중국 긴급구호팀 라면과 위생용품,
구호키트 전달
지진피해 지역의 약 80% 이상은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된 상황 월드비전 한국, 중국에 5만
불 긴급구호 자금으로 지원할 예정
지난 14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2000여명의 사망자가 속출한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월드비전이 긴급구호활동을
시작했다. 피해가 가장 극심한 곳으로 알려진 지에구(Jiegu)마을과 낭치엔(Nanqian) 현에 파견된
월드비전중국 피해 조사팀은 20일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라면과 위생용품, 아동용 구호키트를 전달했다. 추운 날씨를 대비해 솜이불 2000여 개도
곧 배포한다. 현재 지진피해 지역의 약 80% 이상은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된 상황. 학교들 역시 지진으로 무너져 아이들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파견된 월드비전 중국 피해조사팀의 데이비드 치우(David Qiu)는 “거의 모든 건물이 무너져서 피해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주위에 무너질 건물이 없는 개방된 공간에서 임시피난처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칭하이성에서는 한 명의 생명을 더 살리기 위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지진 발생123시간 만에 68살 할머니와 4살짜리
여자 아이가 구조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현지 구호활동에 ‘날씨’가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낮에는 영상 15~16도
정도이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다. 특히 임시피난처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들은 따뜻한 옷가지가 충분하지 못해 감기에 걸릴 위험성이
몹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칭하이 성이 고산지대인 점도 원활한 구호 상황을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비전중국
긴급구호팀원으로 이번 칭하이지진의 피해조사를 진행 중인 메이메이릉은 “지진 피해 지역이 해수면 기준으로 4000m 높이의 고산지대라 외부에서
들어온 구호요원들이 고산병으로 힘들어할 위험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이번 재난을 카테고리1, 레벨1으로
선포했다. 이는 재난이 발생한 나라의 월드비전 회장 책임 하에 처리하는 재난 정도를 뜻한다. 월드비전 한국은 이번 중국
지진피해복구를 위해 5만 불을 월드비전 중국에 긴급구호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가장 시급한 구호물품인 식량, 이불, 위생용품, 아동들을
위한 교육물품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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