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목 목사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시 34:7∼11)
성경에 '경외'라는 낱말이 사용된 구절이 무수히 있습니다. '경외'란 단어는 일반적으로 위험에 직면하거나 위험을 느낄 때 경험하는 불안, 공포를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두려움을 하나님께 대한 반응으로 가장 빈번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크나큰 존경과 예배로 표현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중요한 요소가 여호와를 경외하여 공경하며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며, 지혜의 근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합니다.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하여 아브라함이 취한 태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가를 명확하게 드러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이해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합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히 11:7)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은 노아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믿고 순종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보호하고 도와줍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히브리 산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남자아이는 죽이라는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긴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성경에 "산파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출 1:21)고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는 교회를 위하여, 성도를 위하여 헌신합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만 섬깁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이 언약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여호수아는 세상을 떠날 때가 임박하게 된 것을 알고 백성의 지도급 인사들을 모두 불러 모은 후 교훈과 권면의 말을 끝내면서 이렇게 유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수 24:14). 여호와를 경외하노라 하면서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과 겸하여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며 무서운 징벌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참된 지식, 신령한 지식을 가지므로 마땅히 두려워 할 자를 두려워하고, 두려워 말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자기보호 본능입니다. 만일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두려워하지 말 것을 두려워하는 것 역시 불행한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마땅히 두려워 할 자를 두려워하고 두려워 말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마귀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핍박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또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대해서 성경적인 신령한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경건한 두려움이 없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섬길지니"(히 12:28)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진실하게 주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언약하신 모든 복을 받아서 누리시기 바랍니다.
은혜와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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