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6)
성경이 다른 책들과 구별된 책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 두 가지만 요약해서 말하자면 하나는, 하나님의 계시가 기록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능동적으로 자기 자신의 본질과 속성, 능력과 영광, 계획과 뜻과 방법을 인간이 알 수 있도록 열어 보여 줍니다.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의 언약이 기록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주도하셔서 맺으신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언약을 하심으로 자신이 그 언약에 스스로 묶이시게 되셨습니다. 반면에 그 언약에 전제되어 있는 조건을 행하는 자는 언약된 모든 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길을 지도해 주시겠다고 언약하셨는데 이 같은 은총을 누리려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전제조건을 준행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에 대하여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지 않는 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 길은 없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셨고 이를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을 사람들이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하여 인간을 구원하시는 구원자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됩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무한하십니다. 선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인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하나님께 범사에 감사합니다. 언제나 선하신 결과를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 만사를 맡깁니다. 이는 “하나님을 인정합니다.”라는 외침보다 훨씬 진실하고 실제적인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자기 생각대로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드렸던 가인의 제사는, 오히려 하나님을 부정하는 행위가 되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부분적으로만 행하고 그 외는 자기 뜻대로 일을 처리한 사울 왕은, 하나님의 시키시는 일을 하려고 나섰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반면에 방주를 예비한 노아, 독자 이삭을 드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그 뜻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이시며 우리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철저히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기주장, 욕심, 열심을 다 못 박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데는 희생이 따를 필요가 없지만 사랑에는 상대를 위한 수고와 희생이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리기를 기뻐합니다.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을 큰 자랑이요, 영광이요, 특권으로 여깁니다.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되기를 갈망합니다. 또 사랑의 표현에 대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이루는 가장 훌륭한 수단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송하며 하나님께 우리 생각과 소원을 아뢰는 시간이 즐거운 이유는 바로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길을 지도하신다는 말씀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인생길에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여 길을 평탄케 하고 곧게 하여 주십니다. 동행하시며 보호해 주십니다. 번영케 하십니다. 마침내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십니다. 인생길은 때론 험산준령을 넘을 때도 있고, 좁고 협착한 길로 갈 때도 있으며, 가시밭길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이끄시는 손길을 따라서 나아가면 드디어 푸른 초장 맑은 시내에 도달하게 됩니다. (은혜와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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