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6-12-22 15:25
작성자 Level 8

“이것이 나의 참 모습입니다”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8∼10)

 본문에는 그리스도인이 불신자들에게 어떻게 왜곡되게 인식되고 판단 받는가를 그 실제의 모습과 비교대조하고 있습니다. 이 비교대조를 통해 드러난 그리스도인의 실상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영광과 욕됨으로 말미암는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은 마귀에게 속하였기 때문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을 미워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불신자들에게 열심히 전도하기 때문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을 주신다고 하기 때문에 욕을 듣고 미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주지 못하고 빼앗아갈 수 없는 영광이 약속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에 이를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합니다.
둘째는,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말미암는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을 의인, 성도,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릅니다. 모두 존귀하고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세상 사람이 아무리 비방하고 악하게 말해도 그것 때문에 거룩한 이름이 더럽혀지지는 않습니다.
셋째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다고 하였습니다. 불신자들은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십자가에서의 대속의 죽음과 무덤에서의 부활, 승천과 재림을 말하기 때문에 속이는 자로 여깁니다. 복음 진리를 허황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들이 지어낸 공교한 이야기가 아니고 성경에 계시된 진리입니다.
넷째는,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명성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유명한 사람은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설혹 무명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유명한 자입니다.
다섯째는, 죽는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있다고 하였습니다.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주관적 체험에는 자신에게 죽음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생명을 얻어 천국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죽는 자 같으나 사실은 살아있는 것입니다.
여섯째는,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하였습니다. 기독교회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 줍니다. 그리고 성도들 개개인의 경험도 이를 증명하여 줍니다. 여러 가지 문제와 곤란을 당할 때는 징계를 받아 버림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오히려 주님의 능력을 깊이 체험하여 신앙이 더 견고하여지고 순수하여집니다.
일곱째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믿지 않고 멸망 길로 가는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면서, 믿음이 약한 자를 볼 때 혹시 시험에 들게 되지는 않을까 믿음을 버리지 않을까 하여 근심하게 됩니다. 반면에 불신자들이 가질 수 없는 기쁨의 이유들을 가집니다.
여덟째는,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가진 재물이나 학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항상 다른 사람을 부요하게 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부요케 하는 데 있어 복음을 전하여 믿게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령에 공허를 느끼며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에 계시된 믿음, 소망, 사랑의 말씀으로 그 심령들을 채워주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은사를 받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칩니다.
아홉째는,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하였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명예, 지위, 권세, 물질을 소유하더라도 실은 아무것도 없는 자 같이 항상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앙망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셔서 일용할 것을 주시니 모든 것을 가진 자나 다름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명예, 지위, 권세, 물질이 없다 하더라도 그 이상의 것을 가진 자입니다.

은혜와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