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설교-꿈을 부화하라(창37:5-11)-김종열 목사2011-04-01 08:22
작성자 Level 8

나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하늘아래 첫 동네에서 1959년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학교라고는 하지만 초가삼간을 개조한 분교로서 나를 포함하여 세 명이 졸업을 했다. 진학이란 꿈도 꿀수 없는 환경이었다. 선생님은 오직 한분인데 졸업직전 나에게 ‘종열아! 너 중학교 가니?’ 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당연한 것처럼 ‘안가요, 농사 지어야죠’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너는 시골에서 농사 질 놈이 아니야’ 라고 한마디 하셨다. 나는 이내 그 말을 잊어버렸다. 졸업 후에는 글방에서 한문을 배우고 농사일을 도우면서 선배들을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풍년 초를 신문지에 말아 피우고 막걸리를 먹으면서 1년을 보냈다. 구정 명절을 맞이할 즈음 마음속에서 내가 농사를질 놈이 아니면 무엇을 해야하는가?  중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가? 그날부터 마음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때까지 중학교도 교회도 본적이 없었고 중학교를 가려면 고향을 떠나야 하는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우리부모는 딸을 다섯을 낳고 나를 낳았기 때문에 내가 부모를 잠시라도 떠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알지 못했지만 중학교에 가야한다는 씨앗이 선생님을 통해 마음속이 심겨졌던 것이다. 이제 그가 때가 되니까 싹이 솟아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일주일 동안을 밥을 굶어가며 부모님을 졸랐지만 집에서는 중학교에 보낼만한 방법을 찾지를 못했다. 1960년 4.19가 나던 해 5월에 외가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수동금식기도원 건너편에 있는 인가도 나지 않은 수동 농업기술학교에 입한 것을 계기로 하여 서울에서 고등하교를 마치고 대학교 까지 졸업하는 축복을 받았다.
 
달걀을 깨 보면 노란 자위와 흰자위로 되어있다. 아무리 봐도 닭의 모습은 볼 수 없고 닭의 소리도 들 을 수 없다. 그러나 어미가 40도 이상의 온도로 21일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품으면 그 알에서 다리가 나오고 날개가 생기고 머리가 생기고 털이 나오며 내장도 만들어지며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서 먹이를 먹고 자랄 뿐 아니라 삐약 삐약 소리도 나는 병아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암탉이 알을 뜨겁게 품지 않고 품었다가 쉬었다가 하면 곤달걀이 되어 머리가 나오다가 죽은 놈 날개가 나오다가 죽은 놈 다리가 나오다가 죽은 놈이 되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올 수도 없으며 사람이 깨서는 술안주 감 밖에 쓸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꿈은 보이지 않는다. 꿈은 들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그러나 꿈을 품고 불 퇴진의 기도로 인내하고 어떤 환경도 물리치고 끈기 있게 기다리면 꿈은 부화되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으므로 영적 마인드가 있다. 그래서 사람은 미래의 꿈을 품고 기도로 부화시키면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꿈을 부화하는 데는 가문이나 학식이나 재력이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꿈을 품고 출산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도하면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봄이 되면 꽃이 핀다.  4월이 되었기 때문에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피는 것이다. 그 꽃은 꽃밭에서만 피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도 피고 더러운 시궁창에서도 꽃은 피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외로운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연약한 사람이라도 꿈을 잉태하고 부화하면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셉은 야곱의 열 한번째 아들로 태어나서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그래서 다른 형들에게 미움을 사고 자랐는데 하루는 꿈을 꾸었다.
자기가 형들에게 절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형들은 요셉을 더욱 미워하여 애굽의 상인들에게 돈을 받고 노예로 팔아버렸다. 형들의 생각은 네가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고서도 과연 우리들에게 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요셉은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팔려갔다.
노예는 인격도 없고 주권도 없는 존재다.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존재며 일을 해도 봉급도 없고 진급도 없다. 다만 밥만 먹을 수 있을 뿐이다. 당시 상황으로 봐서는 요셉에게는 절 받을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꿈꾸는 자 요셉은 노예로 팔려가는 절망의 늪에 빠졌지만 절 받는 꿈을 끌어안고 살았다. 어떤 경우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꿈이 환경의 틀을 깨고 나오게 되는 것이다.

 첫째: 요셉은 언제나 꿈과 함께 하였다.(창39:1-6)
요셉은 17세의 어린 나이였지만 맡은 일에 충실했다. 외국이기에 언어도 다르고 풍습도 달랐지만 요셉은 보디발 집을 위해 일하지 않고 꿈을 주신 하나님께 충성을 다했다.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는지 주인의 눈에는 그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았다고 기록하였다.
그래서 그를 가정 총무로 임명하였다. 그 성실이 총리로서의 덕망과 실력을 쌓는 길이 되었다.
 
 둘째: 잉태 된 꿈은 유혹을 이길만 한 능력이 된다.(창39:7-12)
우리 주변에는 이성에 대한 유혹, 물질에 대한 유혹, 명예에 대한 유혹, 등 무수한 유혹들이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유혹을 이겨야 하는 것이다. 요셉은 꿈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성실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꿈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존심도 버렸다. 쾌락도 물리쳤다. 눈앞에 이익도 버렸다. 육신의 즐거움도 버렸다. 육신의 편안함도 버렸다. 오직 하나님의 꿈을 붙들고 살았다. 꿈이 유산되지 않도록 꿈을 위해 살았던 것이다.

 셋째: 고난과 억울함도 믿음으로 극복하였다.(창39:19-23)
안주인은 요셉을 유혹하다가 거절을 당하자 오히려 요셉을 모함하여 감옥에 들여 보내게 된다.
감옥에 있는 요셉은 잊혀저가는 사람이 되었다. 슬퍼하던 아버지도 이제는 잊어가고 있었다. 팔아버린 형제들도, 보디발도, 보디발의 아내도, 술장관도 요셉을 잊었지만 요셉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만 그와 함께 하셨다. 그 길고 험한 고난의 길이 국무총리가 되어 꿈에 본 것처럼 절 받는 자가 될 줄을 누가 알았으랴!
교회도 보지 못하고 중학교도 보지 못하고 살던 촌놈에게 꿈을 심으시고 출산하시어 목사를 삼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서울 강남 지방회 참사랑 교회 김종열 목사

(사) 참사랑 노인 대학 학장
  참사랑 노인 요양원 대표
  청소년 쎈터 이사장(필리핀)
   참사랑 어린이 집 대표